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가 잠재력이 큰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출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전의 이같은 동반성장 전략은 국가 수출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한전의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은 때마침 정부의 수출 강화 전략과 맥을 같이 하고 있어 업계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최근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 지난 4일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했다. 실제로 수출은 반도체 등 주력 품목과 대(對)중국 수출의 부진으로 올해들어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한전의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사업은 시간이 흐를수록 성과를 내고 있다. 한전은 최근 5년간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사업에 66억원을 투입해 총 722개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한 결과, 수출계약액이 지원액의 22배인 1억2700만달러(1460억원)에 이른다.
▶수출 촉진회=수출유망제품 기업으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을 수출국에 파견하는 수출촉진회는 기업별로 2000만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현지 투자설명회(IR) 개최 등으로 제품 홍보에 최적의 기회를 제공한다. 해마다 6~8개 국가에서 50여 개 기업이 한전의 지원을 받아 수출촉진회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5월(캄보디아ㆍ필리핀) ▷7월(요르단ㆍ쿠웨이트) ▷8월(칠레ㆍ파라과이ㆍ아르헨티나) 등 동남아,중동, 남미에서 촉진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수출촉진회로 총 522만달러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해외 전시회=한전은 중소기업들과 함께 해외 전시회에 동반 참여함으로써 수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전시회 사업에는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2개국에서 441개 중소기업이 참가했다. 지난해 해외전시회로 631만달러 계약을 따냈다. 그 결과, 2014년부터 최근 5년간 중소기업들은 수출로 총 722개 기업이 1억2700만달러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국내 전시회 참여도 지원한다. 지난해 11월 광주에서 개최한 동반성장박람회에는 총 60개 부스가 차려져 중소기업 제품홍보의 장으로 활용됐다.
▶중소기업수출시범사업=중소기업들의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해외에 시범적으로 적용해 대상국이나 인접국에서 후속 프로젝트를 수주할 때 수출형 상품으로 집중 육성하는 수출촉진사업이다. 한전 협력연구개발 제품이나 기업 자체개발 수출유망제품을 대상으로 과제를 발굴해 총사업비 80% 이내로 최대 3억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사업이 끝나면 성과공유 차원에서 수출계약금의 5%를 받는다. 2011년 4개국에서 2건, 2015년 1개국에서 1건의 송배전 사업이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6개국에서 6건의 송배전, 신산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올해는 그동안 한전과 기업이 부담하던 비용을 정부도 부담함으로써 기업들의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했다. 올해는 5개 사업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KEPCO Trusted Partner(KTP) 사업=KTP 사업은 수출역량이 있는 우수 중소협력사에 수출촉진 브랜드 사용권을 부여해 중소기업들의 해외 마케팅 역량을 높여주는 제도다. 또 선발된 중소기업들에는 해외시장 개척단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우선 부여한다.2013년 65개 송배전 협력사를 처음 선정한 뒤 2014년 19개사, 2016년 41개사 등을 선정해왔다. 그동안 2차 협력사나 에너지신산업 중소기업들에도 문호를 넓혀왔다. 2016년부터는 협약 기간이 끝났더라도 브랜드 사용 유효기간을 최대 2회 2년까지 연장해주고 있다. 1월 현재 KTP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들은 송배전(82개), 발전(33개), 통신(5개), 신산업(3개) 등 총 123개사에 이른다. 올해도 신규 기업을 공모하고 수출보증 브랜드를 통한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수출지원포털=한전의 중소기업 수출지원 사업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활발하다. 중소기업에 최적화한 ‘수출지원포털’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민관 수출전문기관이 생산한 해외 전력기자재 시장동향과 전 세계 전력사업 입찰정보를 중소기업들에 제공한다. 이외에 국가별 전력생산량과 같은 다양한 전력지표를 손쉽게 살펴볼 수 있고, 전력기자재 83개 품목에 대한 165개국의 수출입 최신 통계도 볼 수 있다. 특히 전력산업 분야의 잠재고객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e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하면 국내 중소기업이 자사의 핵심 제품을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직접 알릴 수 있다. 올해는 수출 관련 정보를 한곳으로 모아 ‘수출지원통합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현재 PC 기반에서 모바일 기반 포털을 추가로 개발하고 가상현실(VR) 등도 접목할 예정이다.
▶수출 실무 맞춤형 전문교육=중소기업 실무인력 전문 교육과정은 진행비용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전문인력 양성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수출전문가 양성교육과 연구개발 기획 교육으로 나눠 진행된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7개 과정에 총 31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 같은 전방위 중소기업 지원에 힘입어 한전과 손잡은 중소기업들의 성과도 크게 늘었다.
배문숙 기자/osky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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