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안산 단원고 2학년 세월호 희생자 유민양 아버지 김영오 씨는 29일 본인을 둘러싼 각종 악성루머와 허위 사실들이 나오는 데 대해 “사실이 아닌 걸 사실인 것처럼 말하고 음해하니까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날 SBS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딸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데 ‘못된 아빠’ ‘나쁜 아빠’라고 해서, 둘째 딸 유나가 얼마나 상처를 받을까.(걱정했다) 언니 죽고 나서 본인도 힘들어 하는데”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장 참기 힘들었을 때를 “없는 얘기를 있는 것처럼 말하면서 ‘저게 무슨 인간이냐, 죽어라’는 욕설을 들었을 때”로 꼽았다.

김 씨는 이어 ‘세월호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 “빨리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돼 일상으로 돌아가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여기(광화문 광장) 있고 싶은 유가족은 어느 누구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내일 모레가 추석인데, 광화문 광장에서 차례상을 차리게 할 건지 국회의원과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며 “유족들은 너무 지쳐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단식이 46일간 계속된 데 대해 “이렇게 길어질 것이라고 전혀 생각치 못했다”며 “지난달 14일 시작해서 16일 끝날 줄 알았는데 여야가 협상이 파기가 되고, 묵살이 돼서 이렇게 길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식을 그만둬야 겠다는 결심은 전날 아침에 했다. (둘째 딸) 유나가 아빠랑 같이 밥을 먹고 싶은데 제발 그만해 달라고 해서 못해준 것도 있고, 사랑도 못해줘서…”라며 지난 28일 단식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중단 한다고 하니까 유나에게 ‘미음 먹을 수 있지?’라고 문자가 왔다. 그리고 (유나가) 같이 밥먹자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