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피딕, 200㎖ 하이볼 패키지 출시 -저도주 소비 트렌드 속 자구책 일환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문화 등 영향으로 국내 위스키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업체들이 틈새수요 공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젊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위스키와 탄산수 등을 섞은 ‘하이볼’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들을 겨냥한 특별 패키지도 출시돼 눈길을 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글렌피딕은 최근 200㎖ 하이볼 패키지를 새롭게 출시했다. 글렌피딕 하이볼 패키지는 국내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중 처음 선보이는 하이볼 패키지 제품이다. 글렌피딕 200㎖ 한병과 하이볼 전용 잔, 스티어러(막대) 1개로 구성됐다.

글렌피딕 하이볼은 얼음을 가득 채운 하이볼 전용 잔에 글렌피딕 12년 40㎖와 탄산수 200㎖를 붓고 스티어러로 가볍게 저어주면 완성된다.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증가하는 홈술ㆍ혼술족 수요를 공략할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했다.

하이볼은 유명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에 소개되면서 국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대부분 하이볼이 저가 위스키를 베이스로 만들어졌다면 글렌피딕 하이볼은 고급 싱글몰트 위스키를 베이스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풍부한 서양배 맛의 글렌피딕 12년산이 탄산수와 어우러져 청량감을 더하면서 글렌피딕 하이볼은 음식과 함께 즐기는 마리아주는 물론 식전주로도 활용도가 크다. 이번 패키지는 하이볼 전용잔과 스티어러 등을 포함해 평소 하이볼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글렌피딕 하이볼 패키지는 전국 신세계백화점과 주류 전문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 증가하는 하이볼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주류는 블렌디드 위스키 혹은 저가 위스키였다”며 “글렌피딕 하이볼 패키지는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렌피딕을 메인 주류로 사용해 고급스러움과 함께 위스키 본연의 맛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피딕은 지난해부터 위스키 브랜드 중 국내 처음으로 하이볼 캠페인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부담없이 음용할 수 있는 저도수 주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것이다.

글렌피딕은 이번 하이볼 패키지 출시에 맞춰 전국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하이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 개발과 캠페인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시장이 10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1인당 국내 총생산(GDP)이 늘수록 고급 술도 비례해 소비되는 경향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위스키업계는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방향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위스키업체는 맥주, 와인 등으로 주력 종목을 확대하는 등의 전략으로 침체된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