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비공식 루트 국제 여론전 외신 “北 주민들 관심 높아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공동수상 가능성이 점차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의 공동수상은 북한의 비핵화 행보를 불가역적으로 만들 뿐 아니라, ‘은둔의 나라’ 북한의 국제사회 편입을 가속화할 수 있어 국제사회의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북한 비핵화에 있어 아직 뚜렷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만약 이번 하노이회담 결과에 대한 평가가 아주 좋다면, 두 사람의 공동수상 가능성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당사자 중 하나인 북한 측이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북한이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김대중 대통령이 단독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전례를 감안, 미리 선제적 행동에 나서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북측은 공식, 비공식 루트를 총동원해 김정은ㆍ트럼프 공동수상을 위한 국제 여론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7일(현지시간) “일본 소재 조미평화센터 김명철 소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달성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보지만 김 위원장이 공동수상을 하게 된다면 그 영광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 소장에 대해 북한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인사라고 소개했다. 김 소장은 “결정은 노벨위원회가 하는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후보에 오른다면 김 위원장도 (수상을) 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같은날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인용, 북한 당국이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강연회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대내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RFA는 평양의 한 간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 주민들 사이에 노벨평화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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