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천산갑 수백마리의 사체가 냉동창고에서 발견됐다.

13일 연합뉴스가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을 인용 보도한 바 에 따르면 사바 주 경찰 당국은 지난 7일 코타키나발루 시내의 공장과 인근 탐파룰리 지역에 위치한 창고를 급습해 선적용 컨테이너 3개에 나뉘어 실린 1860상자 분량의 냉동된 천산갑 사체를 압수했다.

공장 내 냉장고에선 천산갑 572마리의 사체가 추가로 발견됐다. 곰 발바닥과 과일박쥐의 사체 등도 보관돼 있었다. 이는 암시장 가격 기준으로 840만 링깃(약 23억원)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알려졌다.

냉동 가공된 천산갑 사체는 말레이시아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 여타 국가들로도 팔려나갔을 가능성이 높다. 천산갑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희귀 약재로 쓰인다.

보르네오섬에서는 천산갑이 흔한 동물이었지만, 무분별한 밀렵 탓에 지금은 오지에서나 간혹 발견되는 수준으로 개체 수가 줄었다.

2014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은 천산갑 8종 전부를 ‘취약종’과 ‘멸종 위기종’, ‘심각한 위기종’으로 지정한 바 있다.


sh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