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밖 고용불안群…공식 실업자의 2배 넘어 고용시장 냉각에 구직포기자도 급증…대책 시급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달 실업자가 122만명을 넘어 1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19년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공식 실업자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잠재실업자가 이의 2배를 웃도는 26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지자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새 일자리를 찾거나 일시적으로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공식 실업률 통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고용 불안으로 새 일자리를 찾는 ‘시간관련 추가취업 가능자’와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취업 의향이 있는 잠재경제활동인구 등 잠재실업자가 지난달 259만5000명에 달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9만2000명 늘어난 것이며, 통계청이 체감실업률을 측정하기 위해 고용보조지표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최대치다.
부문별로 보면 고용동향 조사에서는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실제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고 일자리가 있으면 취업이 가능한 ‘시간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는 67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5000명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 고용동향 조사의 취업자 기준은 조사대상 기간 1주 동안 1시간 이상 일한 사람을 취업자로 분류해 단기 아르바이트나 임시직으로 일하면서 새 일자리를 찾는 사람도 취업자에 포함된다.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보면 이들도 잠재적 실업자에 포함된다.
또 고용동향 조사 때에 구직활동을 하지 않거나 일시 포기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자 통계에서 제외됐지만, 취업 의향이 있는 잠재경제활동인구는 192만4000명으로 1년 사이에 10만7000명 증가하면서 2015년 조사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잠재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취업을 희망하는 잠재구직자는 186만9000명,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으나 조사대상 주간에 본인이나 가족 사정 등으로 일을 할 수 없었던 잠재취업 가능자는 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잠재구직자 가운데 노동시장 여건 등으로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지난달 60만500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60만명을 넘었다.
이처럼 잠재실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고용시장이 냉각되면서 취업 희망자들이 원하는 요건을 갖춘 일자리를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의 주축인 제조업 일자리가 급격히 감소하고, 서비스업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의 일자리 정책도 총 400만명에 육박하는 공식 및 잠재 실업자 등 실질 실업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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