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국제적 멸종위기종 1급인 ‘늘보원숭이’ 한 마리가 경북 주택가에서 부상한 채 발견돼 환경 당국이 치료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11시께 상주시 내서면 한 주택 마당에서 자신의 개가 원숭이 1마리를 물고 있는 것을 발견한 집주인이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119ㆍ대구환경청 등의 조사결과 공격당한 원숭이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1급인 늘보원숭이과(Lorisidae)에 속하는 순다원숭이(Nycticebus coucang)로 확인됐다.
구조 당시 허리 부위를 개에게 1차례 물린 상태였으며, 오른쪽 눈엔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녹내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구미의 한 동물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안정적 서식을 위해 향후 전문기관으로 이송될 계획이다.
한편 늘보원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ㆍ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학술연구 및 공중 관람용 등으로만 일부 거래가 가능하나 개인 간 거래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대구환경청의 한 관계자는 24일 “늘보원숭이가 밀수 등을 통해 사육 중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불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몰수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