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1970년대 영화배우이자 영화제작자로 이름을 날린 한지일(본명 한정환)이 에로영화를 찍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과 영화 ‘젖소부인 바람났네’ 한편으로 6억 원 가량을 벌어들인 스토리를 공개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한지일 편에 출연한 그는 “에로영화를 약 300편 제작했다”며 “한번 촬영가면 한 달에 3~4개 찍었다. 영화를 사랑했다. 처음부터 에로물을 선택한 게 아니다”며 에로영화를 제작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고백했다.

한지일은 “가족영화를 찍었는데 성과가 저조했다. 제작비가 많이 들었다”며 “그래서 에로를 찍었는데 ‘젖소부인 바람났네’가 대박 났다. 4000~5000만 원 제작비를 들여서 5~6억 원이 막 들어온다. 어음까지 해서”라며 전성기 때를 회상했다. 하지만 이후 사업 실패와 이혼으로 2005년 돌연 영화계에서 자취를 감춘 뒤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한지일은 미국에서 13년 동안 지내면서 27개의 직업을 전전하며 다양한 일을 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잦은 이직에 대해 “의지력이 없어서 직장을 옮겨 다닌 건 아니고 ‘내 나이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해볼 수 있나’ 하는 테스트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와서도 1년 동안 전철 택배와 자동차 판매, 주유소 등 여러 군데를 알아봤다”며 “14년 동안 이력서 영화배우, 영화 제작자 경력을 아직 써 본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한지일은 영화 ‘바람아 구름아(김수형 감독)’, ‘경찰관·물도리동(이두용 감독)’, ‘아제아제 바라아제(임권택 감독)’ 등의 영화와 TV 드라마 ‘금남의 집’, ‘형사 25시’ 등 약 4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의 예명 한지일은 김지미의 ‘지’와 신성일의 ‘일’을 따서 만든 것으로, 한지일은 영화계에 등장하면서부터 일찌감치 주목받으며 대종상 신인상과 조연상, 아시아 영화제 주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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