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형 SUV QM6 홀로 분전했지만…내수ㆍ수출 모두 감소 - 올해 유일한 신차 클리오 기대 못미쳐…내년 신차 출시 無 - 내년 9월 닛산 로그 위탁생산 만료 후 후속 차종 배정 ‘사활’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완성차 5사 중 내수판매 순위 5위에 처져있다. 군산공장 폐쇄라는 최악의 구조조정을 겪은 한국GM의 올 1~11월 내수 판매량이 30% 넘게 줄었지만 르노삼성도 전년 대비 판매량이 12.2%나 줄며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했다.

올 1~11월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7만9564대로 전년 같은 기간(9만584대) 대비 1만대 이상 줄었다. 중형 세단 SM6(전년 대비 39.9% 감소)와 소형 SUV QM3(전년 대비 46% 감소)의 부진이 뼈아팠다.

올해 내수 시장에서 2만8180대 팔리며 르노삼성 베스트셀링카로 떠오른 중형 SUV QM6의 선전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QM6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13.7% 늘며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서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단종 가능성까지 점쳐지던 SM5는 저렴한 가격과 각종 혜택 속 8609대나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도 42.5%가 늘었다.

올해 르노삼성의 사실상 유일한 신차인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지난 5월 투입 이래 총 3406대가 팔렸지만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그럼에도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한국 시장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클리오는 르노삼성 마크를 떼고 모그룹 르노 브랜드 마크를 달고 전량 수입되는 모델이다.

르노삼성은 수출도 1~11월 12만9562대로 전년 동기(15만9709대) 대비 18.9%나 줄었다.

르노삼성은 심지어 내년 신차 출시 계획이 없다. 내부에서조차 ‘내년이 더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인센티브 등 각종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해 승부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모그룹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동맹)의 위탁생산 물량인 닛산 로그의 후속 차종이 무엇이 되느냐도 르노삼성의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올해 르노삼성 수출량의 77%에 달하는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로그는 내년 9월 부산공장 위탁생산 계약이 만료된다.

내년 시장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최근 노조에 강성 집행부가 들어선 것도 걱정거리다.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치지 못한 상태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