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50대 초·중반의 젊은 전문경영인을 전진 배치하며 ‘차세대 리더십’을 강화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사장 승진자 4명을 포함한 총 151명의 승진인사가 단행됐다. 우선 그룹 전체의 경영 전략을 짜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조대식 현 의장이 다시 선임됐다. 조 의장은 앞으로 2년 더 협의회를 이끌게 된다.
협의회 산하 정보통신기술(ICT)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인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사회공헌위원장에는 SK브로드밴드 이형희 사장이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스펙스추구협의회의 기존 리더십을 신뢰, 사실상 기존 의사결정 구조를 유지한 셈이다.
신임 CEO도 4명이 배출됐다.
SK하이닉스 사장에 이석희 사업총괄이, SK건설 사장에 안재현 글로벌Biz. 대표가, SK가스 사장에 윤병석 Solution & Trading부문장이 각각 내부 승진했다. SK종합화학 사장에는 나경수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이 승진 보임됐다.
세대교체 및 변화·혁신 가속화를 위해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50대 초·중반의 신임 CEO를 대거 발탁했다는 것이 SK그룹측의 설명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SK네트웍스, SK D&D 등 다양한 관계사 사업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SK건설의 해외개발 사업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LPG 시장 리더십 수성과 더불어 전기 신사업 기회 발굴 등 안정적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성장 포트폴리오를 에너지 중심에서 화학·배터리 중심으로 변화시킨 기획통으로, 향후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중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임원 연령은 계속 젊어져 올해엔 평균 48세를 기록했다.
SK그룹 관계자“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기전망 등을 고려해 예년 수준의 승진인사를 시행했다”면서 “아울러 리더십 혁신을 위해 세대교체를 지속하고, 유능한 인재의 조기 발탁 및 전진 배치를 통해 미래 리더의 육성을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관계사별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 및 공유 인프라 추진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서 ‘사회적 가치 추진단’을 CEO직속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부터 일부 부서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 온 ‘임원 중심의 애자일(Agile) 조직’을 내년부터 전사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이승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