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가 힘들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필요조건인데, 이런 작은 것을 누리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걸까. 지금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는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많은 적자인생을 살고 있다. 세대불문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아끼고 쥐어짜도 마이너스는 면할 길이 없다. 대출 이자에 시달리며 이미 삶을 저당 잡힌 20대 청년들, 출산은 고사하고 결혼조차 감당하기 힘든 30대, 아이 교육비에 하늘높은 줄 모르는 집값으로 허리 펼 날이 없는 4050, 은퇴 후에도 쉬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더 고된 일자리를 찾아 나선 노인들…. 빚의 악순환도 심각하다. 서민들은 안 먹고 안쓰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적자인생’ 탈출은 요원하다. 결국 빚을 갚기 위해 빚을 내는 최악의 상황에도 직면해 있다. ‘적자인생’을 ‘흑자인생’으로 돌려보겠다는 희망을 놓아버린지 오래다. 한국은행 가계신용,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은 1493조1555억원, 산술적으로 2분기 말 국민 1인당 2892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말에는 1인당 가계 부채가 3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헤럴드경제는 갈수록 팍팍해지는 서민들의 일상, 세대별 고된 목소리를 들어보고 그들에게 희망은 없는지 모색해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국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적자인생’ 기획 시리즈를 3회 연재한다.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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