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산업 ‘블루콘 윈터’ 개발 “보온조치 없이도 정상 강도”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영하 10도에서도 타설 가능한 콘크리트가 개발돼 눈길을 끈다. 건설현장에서는 평균기온 영하 4도 이하로 내려가면 콘크리트 구조물을 따뜻하게 감싸거나 갈탄을 태우는 등 보온작업을 따로 해야 했다.

건설기초소재 기업 삼표산업(대표 홍성원)은 겨울용 특수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Bluecon Winter)’를 개발해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국내 제품 중 가장 낮은 영하 10도에서도 타설 가능한 게 특징. 콘크리트 양생(굳히기)에 어려움을 겪는 겨울철 건설현장에 유용할 것이란 게 회사측 기대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일 평균기온이 영하 4도 이하이면 보온작업을 따로 해야 하고 양생기간도 길어져 비용부담이 컸다. 블루콘 윈터는 영하 10도까지는 별도의 가열 없이 최소한의 보온조치로 초기 동해(콘크리트 경화 초기에 수분이 동결돼 받는 피해)를 받지 않고 정상적인 강도 발현이 가능하다는 게 삼표측 설명이다.

실제 성능을 측정한 결과, 대기온도 영하 10도에서 48시간 뒤 거푸집 제거가 가능한 압축강도(5MPa·메가파스칼)가 나타났다. 블루콘 윈터 타설 28일 후 설계기준강도(28MPa)까지 완전히 굳었다는 것.

일반 콘크리트는 같은 조건에서 1주일이 지나면 거푸집을 제거할 수 있다. 또 타설 28일 후 일반 콘크리트의 압축강도는 블루콘 윈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2년여 연구개발 끝에 개발된 내한 콘크리트로, 올해 초 국내 1만8000㎥를 시범적으로 타설하며 성능을 시험했다. 실제 고층 건축물에 사용해 보온양생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고 소개했다.

삼표산업은 올들어 ▷혼자서도 타설 가능한 자기충전 방식 ‘블루콘 셀프(Bluecon Self)’ ▷초기 압축강도를 높여 타설 후 12시간 만에 거푸집 탈형이 가능한 ‘블루콘 스피드(Bluecon Speed)’ ▷이번 ‘블루콘 윈터’ 등을 잇따라 개발했다.

삼표산업 홍성원 대표는 “앞으로는 다양한 용도와 개성 등을 갖춘 건축물이 크게 늘 것”이라며 “이런 건축 트렌드 변화로 특수 콘크리트 시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