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중국의 로봇산업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우리 산업계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11일 ‘중국 로봇산업의 혁신성장 전략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로봇산업이 2013∼2018년 연평균 29.7% 성장해 올해 시장 규모가 87억4000만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 산업용 로봇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2017년 판매량은 51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0.2% 증가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제조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로봇산업 경쟁력 강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硏 “中 로봇산업 빠르게 성장, 국내기업 경쟁력 강화 시급”

지난해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2020년까지 가정용 서비스로봇과 지능형 공공서비스로봇의 대량생산과 활용, 의료 및 재난구조 로봇 개발, 로봇 시제품 생산 확대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차세대 인공지능 촉진 3개년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산업용 로봇기업들은 인수합병과 연구개발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중국 산업용 로봇시장의 주요 기업은 일본, 독일, 스위스 등 외국계 기업으로, 이들은 2016년 전체 산업용 로봇시장의 67.2%를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은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메이디그룹이 2017년 독일 로봇기업 쿠카를 45억유로에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보고서는 로봇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요한 신성장 분야로 우리나라의 혁신성장을 위해 로봇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시장 확보가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과제라고 강조했다.

조은교 부연구위원은 “로봇 분야에 특화된 인재육성을 통해 로봇시장 확산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고, 로봇 분야 스타트업 지원 정책으로 균형적인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