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큐레보’ 대상포진 백신 FDA 임상 승인 -GC녹십자,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 첫 도전 -대상포진 백신 시장 10년내 2배 성장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GC녹십자가 프리미엄 백신에 처음 도전한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대상포진 백신이 첫 타깃이다.

GC녹십자는 지난해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큐레보’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대상포진 백신 ‘CRV-101’의 임상 1상 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6일 밝혔다. CRV-101 임상 1상은 90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CRV-101는 기존 제품보다 진일보한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으로 소규모의 초기 임상이지만 앞서 시판 중인 다른 제품들보다 우월하다는 결과를 내놓으면 상용화 전에 제품 가치나 외부 관심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GC녹십자는 이 백신을 글로벌 품목으로 키우기 위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자회사 큐레보를 세워 현지 임상개발에 집중하게 했다. 미국에서 의약품 허가를 받으면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하는 국가가 많아 해외시장 확장을 앞당길 수 있다.

임상 총괄을 맡은 코리 캐스퍼 박사는 “이번 과제 성공 여부는 개발 속도를 끌어 올리면서 기존 제품 대비 차별점을 입증하는 부분”이라며 “혁신적인 백신 개발은 글로벌 사회의 보건 안보 측면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백신은 기초 백신에 집중하던 GC녹십자의 첫 프리미엄 백신 개발 과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구나 대상포진 백신은 수두바이러스가 원인인데 녹십자는 이미 수두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 수두바이러스를 활용한 백신 개발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 셈이다.

프리미엄 백신 시장은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녹십자가 개발에 나선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현재 8억달러 규모지만 10년 내 지금의 2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인 대상포진은 매년 환자가 증가하면서 백신시장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사용 가능한 대상포진 백신으로는 MSD의 ‘조스타박스’와 SK케미칼의 ‘스카이조스터’ 뿐이다. 아직 임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개발에 성공만 하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초 백신에 집중했던 녹십자도 프리미엄 백신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제 임상 초기에 들어간 만큼 향후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