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박스오피스 45% 점유 - 공모가 밴드 1만8900원~2만3100원 - 7~8일 공모 청약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증시 급락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간만에 주목할 만한 규모의 기업 IPO가 진행된다. 오는 16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CJ CGV 베트남홀딩스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IPO 시장은 대어급 주자가 줄줄이 상장을 미루거나 철회하면서 파리를 날리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된 기업은 41개사로 지난해 58개에 크게 못미쳤다. 지난해 IPO공모금액은 8조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코스피 6552억원, 코스닥 1조2156억원 등 총액이 2조원이 안된다. 지난 4월 시가총액이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더 SK루브리컨츠가 수요예측과정에서 회사가 희망한 공모가보다 낮은 에상가를 받아들자 상장을 철회했고 하반기에 상장을 추진해온 현대오일뱅크 역시 금융감독원 회계 감리가 길어지면서 연내 상장이 불투명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들려온 CJ CGV 베트남 홀딩스의 상장 소식은 반가울수 밖에 없다. CJ CGV 베트남홀딩스는 지난 1일부터 이틀에 걸쳐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수요 예측에 나섰다. 전체 공모 물량인 574만 4258주 중 80%인 457만1428주가 기관 투자가에게 배정됐다. 공모가 밴드는 1만 8900~2만31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추정한 공모 규모는 1080억~1320억원이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 청약일은 오는 7~8일이다.
CJ CGV 베트남홀딩스는 베트남 법인의 지분 80%를 보유한 모회사로 지난 2011년 베트남 현지 회사인 엔보이 미디어 파트너스를 인수하면서 베트남 영화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CJ CGV 베트남의 상반기 박스오피스 기준 시장점유율은 45% 수준. IPO 이후 2020년까지 베트남 현지에 약 40여개 이상의 신규 상영관을 오픈하고 2020년 말까지 이를 115개로 극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향후 5년 내 스크린 수 기준 시장점유율 60%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CJ CGV 베트남은 매년 110편 이상의 영화를 배급하고 있다. 헐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 중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셜, 파라마운트 등을 독점공급하며 배급시장에서 70%의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영화시장은 향후 2020년까지 연평균 15~2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상영매출 뿐 아니라 배금 사업 매출상승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영화시장의 주고객측인 18~35세의 비중이 70%에 달한다.
심준범 CJ CGV 베트남 최고경영자(CEO)는 “CJ CGV 베트남은 모든 극장을 쇼핑몰에 입점시키고 있어 도시화율이 굉장히 중요한 지표”라며 “베트남 정부에서 2015년 이후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정책을 실시해 도시화율이 38%에서 2~3년내 5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749억원으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성장률은 21.9%, 순이익 성장률은 27.8%를 기록하고 있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CJ CGV 베트남 법인의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750억~3361억원으로 이는 내년 추정치 기준 세전이자지급전 이익(EBITDA) 멀티플의 7.85배~9.60배 수준”이라며 “글로벌 상영관 사업자의 평균 EBITDA 멀티플이 통상 10~15배 수준임을 감안하면 상장 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회사측은 신규 극장의 감가상각이 끝나는 2020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15%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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