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매출 65조4600억원, 영업익 17조5700억원 기록 -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 또다시 경신…플렉시블 제품 수요 증가로 디스플레이도 대폭 개선 - 올해 전체 매출 250조원, 영업이익 65조원 신기록 전망…반도체 편중 우려도 높아져 - 주당 354원 분기 현금배당 의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영업이익 17조 시대를 열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다만 이익의 80% 가까이가 반도체에 집중됨으로써 반도체 의존 심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31일 확정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5조4600억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20.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매출 역시 2017년 4분기(65조98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6.8%를 기록했다. 100원어치를 팔아 이익으로 27원 가까이 남긴 셈이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24조7700억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지난 2분기 11조6100억원보다 약 2조원 증가,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3분기 메모리 시장이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 한데다 서버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견조한 시황이 유지된 것이 주효했다. 공정 미세화 및 수율과 생산성이 향상된 것도 호실적의 배경이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55.1%에 달했다.

그러나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지는 반도체 비중이 77.7%에 달하면서 ‘반도체 쏠림’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또다시 나왔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10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OLED 부문은 플렉시블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패널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고, LCD 부문은 3분기 초대형ㆍUHD 등 고부가 TV 패널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스마트폰 등 IM(ITㆍ모바일) 사업부문은 매출 24조9100억원, 영업이익 2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노트9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CE(가전) 부문은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되며 매출 10조180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해 전체 매출 250조원, 영업이익 65조원 안팎으로, 이전 최고 기록이던 지난해 실적(매출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과 오는 2020년에도 큰 폭은 아니더라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에 총 5조6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진행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 4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수준이다. 3분기까지 누계로는 22조 3000억원이 집행됐다. 올해 시설투자 전망치는 약 31조8000억원으로, 반도체에 24조9000억원, 디스플레이에 3조7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당 354원의 분기 현금 배당금을 지급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배당총액은 약 2조4046억원으로, 배당 기준일은 지난달 30일이며 다음달 20일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