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앞으로 경찰이 스마트폰으로 위조지폐를 감별할 수 있게 됐다.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다음달부터 위조지폐 범죄 수사정보를 공유하는 ‘위조지폐 원격 감정ㆍ수사정보 시스템’을 정식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국과수가 개발한 시스템엔 위조지폐 간이 감별ㆍ원격 감정ㆍ위폐사건 데이터베이스 구축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으로 위조지폐를 촬영하면 인공지능이 위조지폐 여부를 즉시 확인해준다. 감별 장치는 지폐의 자외선 형광반응, 미세패턴, 문양, 색상 등을 이용해 감별한다. 빠르면 수 시간 내로 위조 방법과 특징 등의 감정 결과를 회신 받을 수 있다.

경찰청은 국과수와 협조해 시스템에 위조지폐 사건 수사 정보(일련번호, 위조방법, 용의자 정보 등)를 저장하고, 전국 수사관들은 관련 정보를 공유해 공조수사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위조지폐 범죄 특성 상 전국 단위로 전파 속도가 빠르고 검거 전까지 범행 가능성이 높아 신속한 대응과 체계적인 수사정보 공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공문과 우편을 통한 기존의 위조지폐 감정 방식은 회신까지 2~3주가 소요됐다.

그러나 일부 위조지폐가 정밀 감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경찰은 위조지폐 실물을 국과수로 송부해 기존 방식대로 감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청과 국과수는 지난 2016년 3월 위조지폐 원격 감정ㆍ수사정보시스템 구축을 협업 과제로 지정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휴대용 위조지폐 감별장치와 시스템을 개발했다. 아울러 현장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한 시스템 운영방법 교육을 실시하고 시범운영도 진행했다.

경찰청과 국과수는 “이번 시스템의 정식 운영을 계기로 국과수는 위조지폐 감정 결과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수사기관은 위조지폐 관련 범죄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협업체계가 구축됐다”며 “두 기관은 위조지폐 범죄 근절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한편 외국화폐 및 유가증권 위조 여부까지 감정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활용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