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ㆍ도 땅값 동반 상승 파주ㆍ고성 접경지역 급등세 거래량은 전년比 3.0% 줄어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부의 핀셋규제에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 전국의 땅값을 끌어올렸다. 신규 택지 지정과 도로망 확충 등 지역별 개발 호재도 큰 영향을 미쳤다. 내년 토지 보상금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땅값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는 불쏘시개가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전국의 땅값은 3.33%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계 대비 0.41%포인트 높은 수치로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변동률(1.47%)을 웃돈다.
특히 17개 시ㆍ도의 땅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세종은 5.42% 오르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4.51%), 서울(4.30%), 제주(4.08%), 대구(3.54%)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4.30%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국 평균에 못 미친 경기(3.20%)와 인천(2.42%)과 대비된다.
시ㆍ군ㆍ구별로는 남북 교류 기대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접경지역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파주시는 8.14%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강원 고성군은 6.51%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 용산구(6.50%), 부산 해운대구(6.07%), 서울 동작구(6.05%)도 크게 올랐다. 용산구는 한강로 일대 개발사업과 한남뉴타운 사업 가속화로, 부산 해운대구는 친환경 생태공원 등 대형 개발 호재와 해운대 상권 활성화에 따른 투자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역 경기 침체에 따른 인구 유출과 수요 감소의 여파가 컸던 울산 동구(-2.34%), 전북 군산시(-1.02%), 경남 창원 성산구(-0.39%) 등은 하락했다. 경남 창원진해구(0.24%)와 경남 거제시(0.32%)는 군(軍) 시설 이전과 조선업 불황에 따른 부동산 수요 감소로 상승률이 낮았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3.75%), 계획관리(3.30%), 상업(3.16%), 농림(3.16%), 녹지(2.73%), 생산관리(2.72%) 순이었다. 특히 주거용은 이용상황별 지가변동률에서도 작년(3.18%) 대비 00% 상승한 3.64%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포함은 전체 거래량은 약 241만2000필지(1550.6㎢)로 서울 면적의 약 2.6배에 달했다. 이는 작년 대비 3.0%(7만4658필지) 감소한 규모다. 2016년보다는 11.1%(24만649필지)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거래량은 지난해 3분기 대비 분양권 거래가 증가했으나 지역 경기 침체가 진행 중인 부산, 울산, 경남 등은 매매 감소로 땅값이 소폭 줄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81만1000필지(1428.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광주(11.4%), 경기(9.7%), 전북(8.1%), 대전(7.7%) 등은 증가했고 경남(-24.0%), 부산(-23.1%) 등은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38.5%), 대전(15.8%) 순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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