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헨 쉐퍼스 벤츠 승용부문 구매 및 공급 품질담당 인터뷰 - “벤츠-韓 공급업체 간 부품 조달 계약 규모 2016년比 2017년 2배 증가” - “KES, CES 외 구매팀이 참가하는 유일한 전자전…韓, 중요한 곳”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LG디스플레이,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기업 15곳을 포함한 한국의 중소ㆍ중견업체 50~60여곳이 메르세데스-벤츠 전체 부품 소싱 계약 규모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8 한국전자전(KES)’에서 기자들과 만난 요헨 쉐퍼스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구매 및 공급 품질 담당(커뮤니케이션 총괄ㆍ사진)은 이렇게 말하며 한국 공급업체들과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쉐퍼스 담당에 따르면 벤츠와 한국 공급업체 간 부품 조달 계약 규모는 2016년 대비 2017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해마다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는 KT와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맞손을 잡은 데 이어 LG전자가 벤츠에 차세대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카메라를 공급키로 했다.

벤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PHEV) 및 순수전기차(EV)에 들어가는 배터리셀과 같은 중요한 부품도 일찌감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서 공급받고 있다.

쉐퍼스 담당은 “한국산 부품의 퀄리티가 매우 좋다”며 “일례로 자동차 연료펌프 전문 생산업체인 현담산업이 지난 2015년 ‘다임러 서플라이어 어워드(2015 Daimler Supplier Award)’에서 전 세계 약 450개 협력사를 제치고 품질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고 말했다.

벤츠 차량에서 차지하는 한국 부품업체들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며 벤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KES에 참가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 가운데 KES에 참가한 업체는 벤츠가 유일하다. 벤츠 내부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다.

쉐퍼스 담당은 “벤츠 구매팀 내에서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제외한 전자전 참가는 KES가 유일하다”면서 “한국 공급업체가 우리에게 중요하기도 하지만, KES에 오면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접할 수 있어 2년 연속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벤츠가 2025년까지 브랜드 전체 차종의 4분의 1을 PHEV, EV 등 전기화된 차량으로 바꿔 나간다고 발표하며 향후 한국 공급업체가 벤츠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쉐퍼스 담당은 “지난해는 150여곳의 국내 업체를 잠재적인 협력업체로 보고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면, 올해는 잠재 협력업체를 200여 곳으로 확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공급업체들을 찾고 있다”면서 “대기업 뿐 아니라 중견ㆍ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업체 등 차에 적용될만한 혁신적인 소비자 가전 부품이 있고, 또 그것을 제공하는 업체가 있다면 어디든 접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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