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시즌-싱글족 선호로 ‘불티’ 포장재 크기 20~50%가량 축소…휴대도 먹기도 편하고 보관 깔끔
#1.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싱글족 김성호(32)씨는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쇼핑할 때 사이즈가 작은 식료품을 즐겨 구입한다. 딸린 식구가 없는 탓에 용량이 큰 식료품을 구입하면 먹을 때 불편하고 먹고난 뒤 남은 것을 보관해야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는 구입한 식료품을 먹고난 뒤 냉장고에 몇일 보관하다 그냥 버린 적도 한 두번이 아니다.
김씨처럼 소용량이나 소포장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작고 아담한 식음료가 먹기에 편한 데다 보관 등 뒷처리가 깔끔하고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이동이 잦은 여름 바캉시즌을 맞아 피서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작고 간편한 미니 제품도 덩달아 인기다.
▶작은 먹거리의 매력…한 입에 깔끔하게=하이트진로는 최근 바캉스 시즌을 겨냥해 소용량 캔 와인 ‘와인스타’를 내놨다. 이 제품은 187㎖ 미니와인 4병을 하나로 포장해 싱글족이 마시기 편하도록 만든 게 특징이다. 750㎖로 구성된 일반 와인 제품에 비해 손으로 잡고 마시기 편하고 보관도 용이하다는 게 이 미니와인의 장점이다.
일화도 휴대가 간편한 350㎖ 크기의 ‘초정탄산수 라임’의 미니형 패트 음료를 6일 선보였다. 기존 500㎖과 비교하면 70% 크기로 축소한 미니 제품이다. 사이즈가 작은 만큼 휴대하기 편한 게 특징이다. 일화 측은 올 여름 전국 편의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 뒤 향후 유통망을 소매점과 대형마트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연양갱’ 등 일부 인기상품을 중심으로 소용량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경우 다른 과자나 스내 등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오리온은 편의점을 중심으로 상자 단위로 판매하던 ‘초코파이’를 최근 낱개로 팔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낱개 판매를 우선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에 적용한 뒤 향후 전국 모든 편의점 채널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마로강정’은 닭고기를 먹을 때에도 깔끔하게 먹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한 입 크기로 작게 만든 순살 닭강정이다. 닭강정은 손으로 들고 먹거나 입 주위에 양념을 묻히는 등 깔끔하지 못한 일반 닭고기의 단점을 보완한 게 특징이다.
▶소포장의 승부…간편하고 보관도 “베리굿!”=일반 제품에 비해 포장재 크기를 20~50%가량 축소한 소포장 상품이 인기다. 용량이 적은 소포장 상품인 탓에 휴대와 보관 등이 간편하고 섭취후 남은 음식물을 걱정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켈로그는 여름 바캉스 시즌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소포장 시리얼 제품을 개발했다. 종이 박스에 담겨 판매하는 기존 시리얼 제품과 달리 사이즈가 1회 섭취 가능한 40g 정도의 소포장(4~5개씩)으로 만들어 판매중이다.
이에 앞서 돌코리아에서 내놓은 ‘120㎖ 포도, 오렌지 주스’도 여성들이 한 손으로 잡고 마셔도 불편함이 없는 미니 사이즈 제품으로 개발했다. 바캉스 시즌을 맞아 외부활동이 많은 피서객이나 싱글족 등이 고객 타킷이다. 돌코리아는 또 20g씩 소포장으로 적당량을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스낵 ‘후룻&넛츠’도 판매한다.
롯데칠성의 ‘아이시스 8.0’도 제품 크기와 용량을 300㎖로 절반 가까이 줄인 ‘아이시스 8.0 미니’로 싱글족 공략 경쟁에 이름을 올렸다. 휴대성을 강화하기 위해 용량은 크게 줄였지만 슬림하고 고급스러운 패키지의 종전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게 이 제품의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 ‘미니서플리’는 포켓 크기로 간편하게 휴대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신개념 비타민 제품이다. 기존 건강기능식품들이 4주분 위주로 출시됐지만‘ 미니서플리’는 휴대하기 편하도록 6일 분량으로 소포장한 게 기존 제품과의 차이점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1인 가구 추세에 발맞춰 먹기 간편하고 보관도 용이한 소포장이나 소용량 먹거리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기자]최남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