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음료’ 소비자 니즈 맞춰 귀리·아몬드·코코넛음료 잇단 출시
유제품이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 동물성인 흰우유 소비는 위축되고 있지만, 두유를 비롯한 식물성 유제품 시장은 커지고 있다. 비거니즘(Veganismㆍ채식주의)을 지향하지 않더라도 좀 더 가볍고 건강한 유제품을 찾는 소비자에게 대안이 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음료업계서도 식물성 음료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노바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163억달러(약 18조3000억원)로 2010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이에 국내 업계서도 식물성 음료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귀리음료로 식물성 음료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글로벌 오트 전문 브랜드 ‘퀘이커’와 손잡고 귀리음료 ‘퀘이커 오츠 앤 밀크(QUAKER OATS & MILK)’ 2종<사진>을 출시했다.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포만감을 높여주는 귀리를 이용해 식사대용식을 표방한다.
매일유업은 글로벌 아몬드업체 블루다이아몬드와 아몬드 음료 ‘아몬드 브리즈’를 판매 중이다. 아몬드를 갈아 만든 100% 식물성 음료로 다이어트 음료로 주목받으며 3년간 매출이 150% 이상 증가했다. 2015년 출시 후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오리지널 외에 바나나맛, 초콜릿 맛을 추가적으로 출시했고, 커피 베이스 제품인 ‘아몬드 브리즈 바리스타 블렌드’까지 라인업을 넓혔다.
두유 ‘베지밀’을 내놓는 정식품은 최근 2~3년 사이 두유 이외의 식물성 건강음료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6년에는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리얼 코코넛’을 출시해 1년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이 ‘리얼 코코넛’과 후속제품 ‘리얼 월넛’의 당 함량을 줄이고 칼로리를 낮춰 리뉴얼하는 한편 ‘리얼 아몬드’를 출시해 리얼 시리즈 3종을 완성했다.
연세우유는 고영양 과일로 주목받는 아보카도를 넣은 아보카도 우유, 아몬드 등 견과 7종을 함유한 믹스너츠 우유를 선보이고 있고, 건강전문업체 이롬 ‘라이스밀크’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해 ‘쌀가공품 톱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식물성 음료는 알칼리 성분이 많아 신체 내 균형을 잡아주고 유당이 없어 소화 부담이 적은 게 장점이다. 또한 콜레스테롤이 적고 포화지방산이 없다. 하지만 식물성 음료로 대표되는 두유는 우유에 비해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과 칼슘, 비타민 A 등의 성분이 다소 부족해 전문가들은 기호와 필요에 따라서 두유와 우유 중에 선택할 것을 권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