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ㆍ채상우 기자]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두 당은 공식회의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으로, 자유한국당은 ‘유은혜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언급으로 시작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공교롭게도 3당의 원내대표가 주재하는원내대책회의가 열렸다.

오전 9시에 시작한 원내대책회의의 가장 첫 발언은 일반적으로 원내대표가 시작한다. 이슈가 되는 현안이 중요한 순서대로 메시지에 담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 발언을 평양과 서울간의 거리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했다. 이날 아침 성남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수행단을 환송한뒤 회의에 참석한 홍 원내대표는 “방금 성남공항에서 돌아왔는데, 그 사이 문재인 대통령 일행이 평향 공항에 도착했다”며 “제가 성남공항에서 온 것보다 평양에 더 빨리 갈 수 있더라”고 말했다. 또 “그렇게 가까운 거린데 11년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갔다”며 “그 어느때보다 한반도평화에 대한 기대가 높고,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염원하고 있어”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비핵화와 긴장완화의 실질적인 노력 있어야 한다”며 “원래 땅에 길이 없었다가 많은 사람이 걸어가면 길이 된다. 평화 노력 꾸준히 하면 한반도 공동 변영 길이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도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됐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디 성과 있는 방북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더하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는 의미가 없다. 오로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회의 메시지는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언급이 남북정상회담 보다 앞섰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아들은 병역면제 딸은 위장전입, 남편회사엔 일감도 주고 회사직원을 비서로 채용도 하고 본인은 주말마다 기자간담회 했다며 정치자금 허위 회계보고도 하고. 이쯤되면 유은혜 후보자 자신보다 이런 후보자를 내세우는 청와대를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조금이라도 대한민국 미래세대와 국가백년지대계를 생각한다면 이런 후보자를 내정해놓고 나모랄라 평양에만가 계실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전자결재로 지명철회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유 후보자에 대한 비판 이후에야, 정상회담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비핵화의 실질적 로드맵이거나 그것이 아니어도 김정은 위원장 입을 통한 비핵화의 공개적이고 공식적 천명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비핵화 의제가 미북간 핵심의제로 다뤄진 마당에 중재자 입장에서 비핵화 협상 촉진이 아니라 비핵화자체를 의제로 삼는다는 것이 자칫 속빈강정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