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탓 선물세트도 가성비 선호 -물가 인상 부담에 사전예약 구매 늘어 -평범함 거부한 이색 선물도 관심집중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계속되는 경기침체 탓에 다가오는 명절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소비자들은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중저가이면서도 실용적인 선물세트를 찾는 경향이 짙어졌다. 특히 저렴하면서도 질이 좋은 이색선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유통가는 명절 대목을 맞아 합리적인 가격대와 실용성이 장점인 구성 품목들을 선보이면서 본격 판매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역시 가공식품 선물세트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공식품 선물세트 시장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 2010년 약 6000억원 규모였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성장한 수치다. 이는 소비자들이 실용적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명절에 주고 받는 식품 선물세트는 그 시대의 생활상과 소비패턴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이렇다 보니 선물세트에서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바로 그 시대의 주요 베스트셀러 상품들이 대부분이었다.

1960년대에 접어들며 명절 선물세트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소비재 상품이 등장하면서 밀가루, 설탕 등 실생활에 밀접한 소재 식품들이 주류를 이뤘다. 1980년 이후 본격적인 선물 문화가 자리잡으며 오래 기념되는 물건보다는 실질적인 생활용품으로 대체되는 경향이 생겼다. 당시 대표적인 히트상품은 1984년 첫 선을 보인 참치캔 선물세트와 통조림 세트였다. 2010년대에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며 2만~5만원대 중저가의 실용적인 가공식품 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다양한 식품 선물세트가 등장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까지 이어져 올 추석에도 가공식품 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백화점과 마트 등에는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미리 구입해 둘 경우 추석 직전까지 물가가 뛰어도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마트가 8월 1일부터 9월 4일까지 한달여간 롯데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적을 살펴보니 전체 실적은 전년 동기(8월11일~9월14일) 대비 14% 가량 신장했고 이중 신선 선물세트가 32.5%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폭염과 태풍 등으로 과일, 한우 등 신선식품 가격 오름세 전망에 따라 과일(9.3%)과 한우(18.3%) 선물세트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사치레를 위한 선물도 있지만 선물을 받는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배려심을 느낄 수 있는 선물이 새롭게 등장했다.

업계마다 선물을 주는 이와 받는 사람들의 기억에 깊이 남을 수 있도록 이전에는 보지 못한 이색 추석 상품들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펫팸족’을 위해 반려동물이 외출할 때 필요한 상품들로 구성한 반려동물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순도 99.99%의 최상급 골드바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의 주얼리 전문브랜드 아디르는 특별한 추석 선물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신세계 골드바’를 판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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