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플랫폼에 ‘모바일 지점’ 다운로드 없이 계좌개설 등 가능 기업·신한·제일銀 3파전 치열
시중은행들의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이 ‘앱(app.)’에서 ‘웹(web)’으로 진화하고 있다. 각 은행의 앱을 깔고 인증을 받는 등의 초기 장벽을 허문 것이다. 이를 위해 금융권은 물론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의 제휴도 적극적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삼성페이, IBK기업은행은 카카오페이, SC제일은행은 페이코와 손 잡았다. 해당 간편결제 앱에서는 예금이나 적금, 카드 등의 상품을 바로 만들 수 있다. 개별 은행의 앱은 필요없다.
‘무(無)앱’의 개척자는 지난 3월 서비스를 시작한 기업은행이다. 소셜커머스 티몬에 개설한 ‘IBK모바일 지점’은 개설 6개월만에 적금 2668좌, 카드발급 282건, 환전신청 2370건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놀랄만한 실적에 힘입어 기은은 4일 카카오페이에 두번째 모바일 지점을 냈다. 카카오페이에서도 티몬 지점처럼 예ㆍ적금, 카드, 외화 환전 신청 등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삼성페이에서 신규 계좌를 개설하고 체크카드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용자가 삼성페이 앱에서 새로 계좌, 체크카드를 만들고 이를 등록해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는 신한이 처음이다. 삼성페이에서 계좌개설 금융기관으로 신한은행을 택하면 바로 ‘통장+카드 만들기’ 메뉴가 나오고 인증화면으로 연결된다. 휴대폰 본인인증만 거치면 바로 신규 계좌를 이용할 수 있다.
SC제일은행도 NHN페이코와 손잡고 페이코 앱 안에서 자사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페이코 앱에서 SC제일은행 메뉴를 택하면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는 계좌 안내가 보인다. 별도의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개설한 계좌는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
우리은행도 비슷한 형태의 ‘모바일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지만 전산 시스템 교체로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
간편결제 플랫폼이 격전지가 된 것도 눈길을 끈다. 이용빈도가 높은 간편결제 시장은 이용규모가 2016년 11조7800억원에서 지난해 39조36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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