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최근 고용지표가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어지고 인상 횟수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고용지표 악화는 일부 인구구조의 변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주된 원인은 성장 동력의 약화에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HSBC는 최근 한국경제 관련 보고서를 통해 자본집약적 전자산업에 대한 한국경제의 의존도가 커진 반면,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둔화하면서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전자산업은 자동차와 조선업 등과 달리 고용창출 효과가 낮은 경향이 있으며, 노동집약적 성향이 강한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되며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용직 비중이 늘고 평균임금이 빠르게 상승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HSBC는 고용시장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근거로 금리인상 시기를 당초 예상했던 8월에서 11월로 연기하고, 내년도 금리인상 횟수 전망치도 종전의 2회에서 1회로 하향조정했다.

고용지표 발표 후 긴급 관계장관 회의가 개최되는 등 정책 입안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한은도 금리인상 이전에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충족하고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HSBC는 그러면서도 지난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등장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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