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병 대표 “통신장비·IoT융합제품 새 기회…AI스피커·보안사업도 시작” “5세대(5G) 이동통신이 본격화되면 속도는 현재보다 10배 이상 빨라집니다. 통신이 빨라지므로 자율주행차도 본격화될 수 있고,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단말분야도 큰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새로운 사업기회가 열리는 것이죠.”

5G시대를 누구보다 기다리는 기업이 있다. 국내 통신장비산업의 산 역사 머큐리(대표 임채병).

이 회사는 1983년 대우통신 정보통신부문에서 출범, 2000년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매각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아이즈비전의 100% 자회사다.

머큐리는 Wi-F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유무선공유기(AP), 광모뎀(ONT), 인터넷 전화모뎀(CPG), 홈매니저 허브(IoT 게이트웨이) 등 각종 네트워크장비와 초고속인터넷 등에 필요한 단말장비를 제조한다. 또 광케이블 사업도 34년간 하고 있다.

머큐리 임채병(64) 대표는 29일 “올해 말부터 5G 이동통신 상용화 투자가 본격화된다. 5G 투자에서 데이터의 통로인 광케이블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5G 상용화 흐름과 FTTH(가정내 광케이블)망이 미흡한 국가들이 대다수이기에 해외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5G는 무선서비스인데 ‘웬 유선망 타령?’ 했더니 임 대표는 “유선망이 무선망의 기반이기에 무선망의 고도화는 유선망의 고도화가 병행될 수밖에 없다. 4G(LTE) 대비 전송속도가 20배 이상 빨라지는 5G도 유선망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돼야 한다”며 “데이터 트래픽은 데이터 전송속도에 정비례하기에 초고속인터넷의 전송속도도 10배 이상 높여야 서비스가 원활해진다”고 설명했다.

국내 통신시장도 5G시대에 맞춰 기가인터넷에서 10기가 인터넷 시대로 진입하는 중이다. 국내 통신 3사(KT, SKB, LGU+)가 새로운 유선인터넷 기술을 경쟁적으로 개발하면서 안정적인 10기가 인터넷 사용은 물론 유무선 인터넷 고속화로 인한 고품질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른 대용량 서비스의 등장으로 클라우드·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디지털보안, 사물인터넷(IoT)이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가 보다 정교해지는 것이다. 일례로, 자율주행차도 보다 완전한 주행이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머큐리는 따라서 5G에 관련된 장비와 제품군의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260여명의 직원 중 30%가 R&D인력이지만 개발프로젝트가 많아 인력을 추가 충원해야 할 정도다. 머큐리가 상장을 추진하는 것도 막대한 대체투자비와 R&D비용 때문.

상반기 지정감사인의 회계감사를 받았으며, 28일 상장예비심사청구서도 제출했다. 절차가 예상대로 진행되면 연말쯤 상장이 예상된다.

임 대표는 “장비 개발과 광케이블설비 대체투자에 매출액 정도의 자금이 소요된다. 중국이 5G망 깔게 되면 광케이블 수요는 막대하다. 현재 세계 수요의 절반을 중국이 차지할 정도”라며 “이같은 국내외 수요에 대비해 상장을 통한 자금공모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5G, 초고화질방송, 홀로그램,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등의 서비스를 위해 대용량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FTTH단말의 도입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기존 구형 단말은 10G 인터넷서비스를 위한 단말로 교체돼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머큐리는 이에 따라 10G FTTH ONT, 5G/2.5G 유선공유기, 2.5G/10G WiFi 유무선공유기 등의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홈 IoT 허브장치 등 홈 IoT 관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또 보안사업 시작과 함께 AI스피커도 연말쯤 내놓는 등 성장동력을 보강한다.

임 대표는 “회사 비전은 ‘2020년 글로벌 IoT 강소기업’으로, 기존 장비를 바탕으로 IoT장비로 범위를 넓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임 대표는 1983년 LG전자에서 출발해 부일이동통신, 우리홈쇼핑 등에서 임원을 지냈다. 2010년 4월까지 아이즈비전 대표를 하다 2010년 머큐리 대표를 맡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머큐리 매출/영업이익 추이2016년 1211억원/25억원 2017년 1383억원/75억원 2018년(예상) 1450억원/100억원 2019년(목표) 16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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