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업 회복 움직임에도 수주절벽 여전 - 자구안 올해까지 이행… 수천여명 추가 인력 감축 가능성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감 절벽’에 처한 조선업계에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의 공포가 덮치고 있다. 일각에선 LNG선 발주 증가로 조선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수주 가뭄의 여파로 경영실적이 여전히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체질개선을 위한 매각 작업과 구조조정 작업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추가 인력 감축이 불가피 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조선업계 관계자는 “호황기 수준의 인력과 몸집을 현재 수준으로 맞추는 과정”이라면서 “단지 인력을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현재 유휴 인력들을 어떻게 배치하고 활용할 지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조선업계는 약 1200명 수준의 인력을 감원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 이상의 대규모 인력 감축 움직임이 일 것으로 관측된다. 수천여명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선업계는 올해 상반기 목표에 다소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손실도 여전하다. 현대중공업의 상반기 수주액은 60억 달러다. 올해 수주 목표액인 132억 달러를 기준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8월부터 44개월간 이어진 장기 수주난 끝에 오는 해양플랜트사업본부 해양야드의 가동도 일시 중단한다. 현대중공업은 2600여명에 달하는 본부 인력 활용 방안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수주액이 수주 목표액을 넘어선 바 있는 삼성중공업은 올해 82억 달러를 목표, 상반기 기준 25억 4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올해 상반기 31억 4000만 달러의 수주성과를 올렸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는 73억 달러다.

이처럼 조선업황의 회복세가 느린데다 영업 손실까지 거듭되면서 하반기부터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하반기까지 조선업계가 지난 2016년 마련한 자구안을 이행해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규모는 4000~5000여명 이상이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일단은 조선 3사 모두 몸집을 줄이는 노력은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실적 설명회에서 연내 추가 희망퇴직 시행 가능성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또한 자구안에 따른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6년 자구안에서 전체 인력 1만 4000여명의 30%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감축된 인원을 감안, 추가적으로 최소 1000명 이상의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우조선 해양은 자구안에 따라 올해 전체 직원수를 9000명으로 줄여야한다. 현재 만 명에 조금 못 미치는 인력이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최대 1000여명의 인력을 줄여야 한다. 앞서 지난 6월 정성립 사장은 인력 감축과 관련 “(인력 조정을) 어떻게 할지는 3분기가 지난 다음에 확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