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냉매 증량·개별포장 강화 헬로네이처, 냉매제 최대 2배 투입 티몬, 특수포장재·아이스팩 추가
올 여름 기록적 폭염으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치솟고 있다. 지갑 여는 고객은 반갑지만 무더운 날씨 탓에 제품 관리와 포장 등은 업체에 골칫거리다. 특히 물러지거나 변질되기 쉬운 식자재를 주로 취급하는 온라인몰은 최근 ‘특급 포장ㆍ배송 작전’을 펼치며 품질관리에 힘쓰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식자재ㆍ신선식품 전문 온라인몰은 올 여름 들어 냉매제를 기존보다 늘리고 포장을 강화하는 등 폭염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마켓컬리 물류팀은 올해 ‘열대야 포장법’을 도입해 품질관리 보다 힘쓰고 있다. 새벽배송(전날 오후 11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 배송)이 이뤄지는 시간에도 30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이어지는 것을 감안, 냉매제 용량을 늘리고 개별포장을 강화한 것이다.
우선 신선식품 포장 시 사용하는 아이스팩을 기존 500g에서 600g으로 증량했다. 아울러 상품 유형과 박스 규격에 따라 냉매 수량을 적절하게 증량해 포장하고 있다. 배송 중 해동으로 인한 변질 위험이 있는 육류ㆍ유제품 등은 박스에 냉매를 넣는 것과 별개로 1차 포장(상품 개별 포장)을 추가 진행한다. 파우치 안에 담긴 상품과 냉매가 직접 닿게 포장해 온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식이다.
또 고객의 소리(VOC)를 수시로 모니터링해 이를 품질관리에 실시간 반영하고 있다. 포장 단계 전 상품 특성에 따른 품질 관리에도 공들이고 있다고 마켓컬리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육 카테고리는 각 절기별, 시간대별 온도에 맞게 상품이 적절하게 포장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등 포장 상태 검수를 강화했다. 또 극하절기(오전 1~7시 기온 23~26도 기준)엔 판매기간을 더 짧게 설정해 판매하고, 입고 빈도를 높이는 식으로 신선도를 관리하고 있다.
신선 카테고리에선 당일 입고한 상품을 그날 소진할 수 있도록 수요 예측과 발주량 조정에 공들이고 있다. 또 무더위에 채소가 녹아드는 등 피해가 보고되고 있는 만큼, 각 상품마다 최대한 영향이 적은 산지와 품종으로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헬로네이처 역시 폭염에 대비해 상품 포장에 쓰이는 냉매제 투입량을 다른 시기에 비해 1.5~2배 수준으로 늘렸다. 포장 단계에서 선도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반찬, 정육, 유제품, 소스 등은 최대한 아이스팩에 밀착시켜 포장하고, 과일ㆍ채소류는 냉해로 인한 손상을 막기 위해 아이스팩에 직접 닿지 않도록 포장하고 있다.
헬로네이처 관계자는 “폭염 피해가 없도록 포장 단계부터 디테일하게 신경써야 해서 손이 많이 가다보니 예년 여름보다 바쁜 건 사실”이라고 했다.
‘슈퍼마트’ 카테고리를 통해 신선식품 유통을 강화하고 있는 티몬도 폭염 대응에 한창이다. 기본적으로 냉장ㆍ냉동 차량을 배송에 활용하고 있어 배송 과정에서의 변질과 같은 우려는 없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고객이 예약 시간보다 집에 늦게 도착해 물품 수령이 늦어지는 경우를 감안해 포장재를 변경하고 드라이 아이스 사용량을 늘렸다. 냉장 제품은 일반 비닐포장에서 보냉 효과가 있는 특수 포장재로 변경했고 아이스팩도 추가 동봉하고 있다. 냉동 제품은 기존 포장보다 드라이 아이스 수량을 늘려 적정 온도를 보다 오래 유지하도록 했다.
이혜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