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리실리콘 가격 역대 최저, OCI-한화케미칼 수익성 비상 - OCI 생산량 최소화, 재고 소진 중 - 한화케미칼, 가동률 재조정 검토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태양광발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들이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기존에 세운 생산설비 가동 계획을 재조정하거나 재고 소진을 통해 생산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보릿고개를 넘는 중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태양광발전 수요 감소와 위안화 약세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2분기 폴리실리콘 가격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정도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태양광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 셋째주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11.02달러로 전주보다 0.99% 떨어졌다. 이는 시장 가격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저치다. OCI, 한화케미칼 등 국내 생산업체들의 손익분기점 수준은 14~15달러 정도로 분석된다.
이에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들의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최대 생산캐파를 보유 중인 OCI는 올해 2분기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7% 감소했다. 매출액으로는 11% 줄었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올해 3분기 태양광사업 부문의 적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OCI는 폴리실리콘 신규 생산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11월로 계획했던 생산시설 정기보수도 이달 중순으로 앞당겨 진행 중이다.
이에 수요처와 보통 5년 이상의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OCI는 재고를 소진시키며 계약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OCI는 현재 3주치 정도의 재고 물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보통 6~8주치 정도의 폴리실리콘 재고 물량을 쌓아 놓는다.
OCI 관계자는 “계약 시점과 현재의 (폴리실리콘) 가격 차이 때문에 수요처에서 공급받는 것을 꺼리는 상황”이라며 “생산량을 줄이며 재고를 소진시키는 방향으로 생산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정상화될 경우 다시 생산량을 급격히 늘려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대부분 단기 공급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폴리실리콘 가격 변동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
하지만 전체 시장이 침체되면서 추가적인 공급 계약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우선 공정개선과 원가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한화케미칼은 추후 시장상황에 따라 생산가동률을 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원가절감과 공정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시황에서 당장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산시설 가동률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생산시설을 풀가동시키고 있지만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가동률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