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ㆍ국민ㆍ하나도 RPA 활용 농협銀, 10월까지 시범사업중 업무 효율화, 경비 절감 이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우리은행이 조만간 기업여신 업무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도입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 RPA로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인력과 비용을 아낄 수 있어 다른 은행들도 RPA를 도입해놓고 활용 업무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냈다. 우리은행은 이달 말께 업체를 선정해 내년 상반기 중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에는 단순 반복되는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RPA 모델을 적용한다. 이를 구현하면 직원 대신 인공지능(AI)이 기존 신용등급과 각종 재무자료, 비재무정보 등을 기초로 대출 가능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컨설팅이나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을 통해 어떤 정보들을 활용해 심사를 진행할 지 확정할 것”이라면서 “다만 RPA 모델 적용이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심사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도 RPA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작년 8월 여신지원 업무에 처음 RPA를 도입했고, 오는 9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은행업무 전반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안으로 파생거래 한도 점검, 퇴직연금 지급 접수 등록 업무에 RPA를 본격 시행하기 위해 현재 막바지 시스템 점검도 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업여신 등 4개 분야에 우선 도입한 RPA의 적용 범위를 리브, 리브똑똑 일일성과, 행내 WM게시판 자료등재, 수탁시스템 업로드 등 8개 분야로 넓혔다. KB금융지주에서도 128개 분야에 RPA를 적용하는 등 전사적으로 RPA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4월부터 올 10월까지 카드, 여신 등 일부 업무에 RPA를 시범 적용해 보고, 미흡한 점을 보완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KEB하나은행도 지난해 9월 기업여신 업무에 도입한 AI 기반 RPA의 적용 업무를 늘려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앞다퉈 RPA를 도입하고 있는 것은 단순 반복 업무에 투입됐던 우수 인력을 다른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경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주 52시간 근무제 등 근로시간 단축이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업무 효율화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한 은행 고위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직원들을 단순 업무에 두는 것은 인력 낭비”라면서 “RPA가 대체할 수 있는 업무면 RPA 활용을 최대한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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