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분야 인기 팟캐스트 프로그램인 '싸움의 기술'의 홍보 이미지. 좌측부터 윤형빈, 이재선, 미키광수.
스포츠분야 인기 팟캐스트 프로그램인 '싸움의 기술'의 홍보 이미지. 좌측부터 윤형빈, 이재선, 미키광수.
싸움의 기술 녹음 때 진행자와 출연자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좌측부터 윤형빈, MAX FC 챔피언 김효선, MAX FC의 선수 장태원, 황호명, 그리고 미키광수, 이재선.
싸움의 기술 녹음 때 진행자와 출연자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좌측부터 윤형빈, MAX FC 챔피언 김효선, MAX FC의 선수 장태원, 황호명, 그리고 미키광수, 이재선.

한국 격투기가 본격적으로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그 동안 격투기 인기몰이를 위한 관련 업계의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선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TUF의 성공을 통해서 일약 세계 최고의 MMA 단체로 거듭난 UFC의 사례를 차용해 국내 격투기 단체들 역시 비슷한 형식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제작한 바 있다. 격투기 예능의 효시는 초창기 국내 메이저 MMA 단체를 표방한 스피릿MC의 ‘고! 슈퍼코리안’이었다. 스피릿MC는 '고! 슈퍼코리안'을 통해서 스타 파이터 만들기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고슈퍼코리안은 첫 번째 스타파이터 데니스 강을 위시해 이재선, 임재석, 백종권, 최영이라는 슈퍼코리안 4인방을 대중에게 알렸다.이후 한동안 침체기를 맞이했던 국내 격투기 시장은 MMA 단체 로드FC가 등장하며 다시 한번 요동쳤다. 로드FC는 오디션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를 통해서 대회사 인지도는 물론 격투기 선수가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보했다. '주먹이 운다'는 시즌 3까지 진행되며 MBC 최초의 격투리얼리티 프로그램 ‘겁 없는 녀석들’이 탄생하는 산파 역할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또 다른 격투기 단체 엔젤스파이팅에서 비슷한 콘셉트의 오디션 프로그램 ‘엔젤스히어로즈’를 방송하기도 했다.싸움의 기술, 격투기 대중화를 위한 신선한 시도여러 격투 관련 프로그램이 있었고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사실상 이들은 ‘마니악’한 팬이 대상이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의미 있는 시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격투기는 마이너 코드에서 크게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이런 상황에서 ‘대중 친화적 격투기’로 다가서기 위한 방송이 만들어졌다. 개그맨 윤형빈과 미키광수, 종합격투기 싸비MMA 감독 이재선이 공동 MC 체제로 출발한 팟캐스트 방송 팟빵 ‘싸움의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싸움의 기술은 “세상의 모든 싸움을 다룬다”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출발했다. 기존의 격투기 관련 프로그램이 지극히 언더그라운드 마니아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싸움의 기술은 좀 더 대중에 가깝고 친근한 격투기로 방향성을 잡았다는 점이 눈여겨 볼 만하다.기존 격투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MC와 패널들은 명확히 전문가와 유명인으로 경계가 나뉘었다면 싸움의 기술은 구성원 모두가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 유명인이면서도 격투기에 깊이 있는 관심과 참여를 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마나아팬은 물론 일반 대중의 성향 모두를 이해할 수 있는 멤버라는 것이다.많이 알려져 있듯이 윤형빈은 직접 격투기 경기에 출전해 국내 종합격투기 방송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개그맨 미키광수는 고교시절부터 이종격투기 카페 회원으로 활동하며 전문가들조차도 놀랄 정도의 전문성과 정보력을 갖추고 있다. 스스로가 주짓수 블루벨트인 만큼, 이론과 실기 모두 강점이 있다. 여기에 국내 3대 종합격투기 명감독으로 통하는 이재선은 '고! 슈퍼코리안' 1기 출신으로 방송을 아는 격투인으로서 전문적 영역에서 신뢰성을 더해준다.3MC의 속칭 ‘케미’도 훌륭하다. 13년차 베테랑 개그맨 윤형빈은 특유의 유려하고 안정적인 진행으로 중심을 잡는다. 코미디빅리그의 징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미키광수는 ‘격투계의 김구라’를 연상시킬 정도로 촌철살인 독설을 통해서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유일한 전문가 이재선은 팬들이 놓칠 수 있는 경기 전략과 선수생활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싸움의 기술'은 격투기에 대한 정보와 이슈를 중심으로 방송이 진행되지만 때로는 ‘갑과 을의 싸움’, ‘벤츠와 BMW의 싸움’ 같은 소재를 통해서 격투기를 모르는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만한 주제도 과감히 다룬다. ‘히든풋볼’ 같은 축구전문 팟캐스트 MC를 초대해 ‘격투기팬 vs 축구팬’에 대한 유쾌한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격투기의 대중화를 위해 좀 더 과감하고 적극적인 행보라고 볼 수 있다. 방송 채널 역시 최근 트렌드에 맞춰 팟캐스트 팟빵이라는 점도 자유로운 방송 성향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국내 최초 격투기 공개방송방송 7개월차를 맞이하는 현 시점에서 성과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팟캐스트 팟빵 스포츠 부문에서 대중 스포츠인 야구, 축구, 농구 관련 팟캐스트 방송을 제치고 당당히 인기 방송 1위에 오른 것이다. 주 타킷층인 전문 격투 마니아층과 방송의 활성화를 위한 일반 청취자 모두를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았지만 월평균 5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하며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이러한 싸움의 기술이 또 다시 파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공개방송을 통해서 격투기 현장의 팬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오는 7월 14일(토)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개최되는 입식격투기 대회 MAX FC 현장에서 공개방송을 진행한다. 오후 7시 대회 메인이벤트 직전인 5시부터 6시30분까지 공개방송을 통해서 직접 팬들과 소통하며 현장의 소리를 전달한다.격투기 경기장에서 예능 공개방송을 진행한 사례는 국내 격투기 역사상 최초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공개방송에는 사전 선발된 애청자 100명을 초청하고, 누구나 알만한 격투기 레전드 챔피언과 유명 파이터, 현역 파이터와 샐럽 등을 게스트로 초대해 이슈 잡기에도 신경을 썼다. 당일 현장을 방문한 격투팬들도 자유롭게 공개방송을 관람할 수 있다.격투기 대중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로 출발한 싸움의 기술,격투기가 대중스포츠로 자리잡기 위한 신선한 시도가 어떠한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호택은 국내 종합격투기 초창기부터 복싱과 MMA 팀 트레이너이자 매니저로 활동했다. 이후 국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격투 이벤트의 기획자로 활약했다. 스스로 복싱 킥복싱 등을 수련하기도 했다. 현재는 마케팅홍보회사 NWDC의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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