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ㆍ장마 여파로 전주比 배추 23%↑ 무 24%↑ - 냉면값 1년새 11%↑…외식품목 8개 중 7개 상승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물가가 계속 치솟으면서 지갑이 가벼운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계속된 장마와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다소 안정되는듯 했던 채솟값이 다시 오르고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외식물가가 계속 올라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주요 농산물 주간 거래동향 자료에 따르면 배추와 무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이 전주보다 올랐고,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배추는 10㎏당 가격이 4915원으로, 전주(4007원)보다 22.6% 올랐으며 무는 20㎏당 가격이 1만2528원으로 전주(1만98원)보다 24.1% 상승했다.
aT는 배추의 경우 노지 봄배추 출하는 원활했으나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 현재는 수급조절 매뉴얼 상 ‘안정’ 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태풍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는 수급조절 ‘상승주의’ 단계로, 장마 탓에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값이 올랐고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aT 관계자는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일시적 가격 등락이 심할 것”이라며 “특히 경기지역에서 계속된 장맛비로 인해 일부 채소류의 수급이 불안정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외식물가 고공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 외식 메뉴 8개 가운데 7개 가격이 1년사이 올랐고 1개만 지난해와 같았다. 가격이 내린 메뉴는 하나도 없었다.
지난달 서울 지역 냉면 가격은 한 그릇 평균 8808원으로, 지난해 같은달(7962원)보다 10.6%(846원) 뛰었다. 8개 주요 조사 품목 가운데 냉면 가격 인상률은 1위를 기록했다.
삼겹살 가격은 200g당 1만6489원으로, 지난해보다 5.6%(868원) 올라 상승 폭이 두 번째로 컸다. 이어 김치찌개 백반(2.6%), 칼국수ㆍ김밥(1.8%), 비빔밥(1.4%), 삼계탕(1.1%) 순으로 많이 올랐다.
8개 품목 가운데 자장면만 유일하게 4923원으로 지난해와 가격이 같았다.
소비단체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의 후폭풍이 서민들이 즐겨찾는 외식 물가를 뒤흔들고 있다”며 “김치 주재료인 배충하 무값 변동도 서민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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