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월드컵 결산…비판 먹고 컸다 잘할수 있는 팀이라는 점 스스로 입증 60년 월드컵 수천개 실수,성공 집대성 지속가능한 축구 강국 교범 필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경기를 할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실패 뒤에 자신감을 얻으며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은 한국은 세계1위 독일을 2-0으로 꺾는 대이변을 만들어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처음의 실패가 두고두고 아쉽지만, ‘해보니 되더라’라는 소중한 매뉴얼을 얻게 됐다.
특히 세계축구 평준화 기류 속에서 사소한 변수에도 승부의 추가 기울수 있다는 점도 확인할수 있는 대회였다.
그래서 우리가 내준 3골 중 2골이 두고 두고 아쉽다. 스웨덴전에서 반칙 선언 없이 그냥 넘어가던 상황을 VAR심판들의 요청으로 페널티킥을 내준 것, 멕시코전 우리의 공격작업중 멕시코 수비수의 반칙을 선언하지 않고 역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바람에 최종수비수와 1대1 상황에서 수비판단 착오로 두번째 골을 내준 것이다. 그 두 골 아니었으면 한국은 1승2무로 16강에 진출했을 것이다.
반드시 잡아야 했던 스웨덴을 상대로 대표팀은 유효슈팅 0개의 졸전을 펼치며 0-1로 패했다.
비록 VAR심판들이 주심에게 연락하지 않았더라면 주지않았을 페널티킥 실점이긴 했어도, 경기내용이 너무 형편 없었다.
상대 수비가 근접해 달려들지 않는 상황에서의 패스, 크로스 실수, 자기가 볼을 소유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볼 터치 미스, 킥의 높낮이와 거리 조절 실패, 경기 중 흥분 등 기본기가 없어 보였다.결국 수비가 걷어낸 볼은 공격으로 이어지지 못해 유효슈팅 0개라는 치욕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2차전 멕시코에선 그보다 나아졌다. 멕시코에 끌려다니면서도 몇 차례 역습을 위협적인 기회로 바꿔놓았다. 1-2로 지긴 했지만 막판에 터진 손흥민의 만회골을 비롯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투혼을 보여줬다.
두 골을 먹는 과정에서 한국에 불리한 주심의 판정도 작용했지만, 결과적으로 최소한 한골 정도는 주지 않았어도 되는 점수였기에 몇몇 선수들에 대한 비판과 선수단 구성과정의 문제 및 축구협회의 무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가장 어려우리라 예상하면 임했던 독일전에서는 선수들의 플레이가 더 살아났다. ‘국민들의 비판 속에 더 발전했다“는 결승골 주인공 김영곤의 말은 국민들로선 고마운 얘기이다. 격려와 다독임 만이 능사가 아니라, 비판을 토대로 바꿔보니 잘되는 결과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한국의 세 경기 중 FIFA로부터 두번이나 양팀 통틀어 최우수선수로 꼽힌 골키퍼 조현우의 신들린 수퍼세이브 6개가 이어졌고, 김영권, 윤영선 등 수비진은 몸을 날려 독일 전차를 막아냈다.
점유율에서 밀리긴 했지만 독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빠른 역습으로 연결하며 기회를 찾아냈다. 선수들은 쉬지 않고 뛰었고, 유종의 미를 일궈냈다.
이번 대회는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대륙 국가의 실력이 평준화 경향을 보였지만, 처음 도입된 VAR은 아닌 것으로 판정났음에도 썼던 때와 분명히 문제가 있는데도 쓰지 않을때, 피해자와 수익자가 극명히 갈렸다. 공교롭게도 수익자는 유럽국, 강팀, 강대국이 차지했고, 아프리카-아시아 상당수 팀이 손해를 봤다. 앞으로 개선책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독일전을 통해 멀쩡한 실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전략실패, 선수관리실패를 노출한 축구지도부와 협회는 구조적인 개선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축구협회를 쇄신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도 적지 않다.
아울러 지금까지 60년 월드컵사에서 얻은 기술과 심리, 팀워크와 관련한 실패와 성공의 덕목, 수천개 조항을 정교하게 매뉴얼로 만들어 지속가능한 세계정상권 실력으로 정착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