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다음달부터 휴대폰 전자파 등급 표시 의무화 정책이 실시되면서 휴대폰 전자파 차단장치인 ‘쉴드캔’을 전문 생산하는 성우전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오는 8월1일부터 정보통신기술(ICT) 기기에 전자파 등급을 표시하는 전자파 등급제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행키로 하고, 모든 휴대폰과 이동통신기지국 등의 무선국에 대해 전자파등급 또는 측정값을 표시토록 의무화함에 따라 전자파 차단 관련 부품인 쉴드캔(Shield Can)을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고 있는 성우전자에 대한 실적기대감이 일고 있다.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8월1일부터 제품 본체, 포장상자, 사용자 설명서 표지 등에 전자파 등급 또는 전자파흡수율 측정값을 공개해야 한다. 전자파 등급제 도입은 소비자 뿐 아니라 국내 휴대폰 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쉴드캔 제조에 수반되는 고난위도 금형기술과 제조 공정상 고유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성우전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휴대폰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삼성전자에서 사용되는 쉴드캔 전체 물량의 60% 이상을 공급 중인 1위 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에스코넥(20%), 중국업체(20%)가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중국업체의 품질 문제 논란으로 향후 중국 로컬 업체 물량이 성우전자와 에스코넥으로 넘어올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또 스마트폰 이외에 태블릿PC에도 쉴드캔이 채택돼 매출은 증가추세다.

성우전자는 전자파 등급제 도입 외에 보이스코일모듈(voice coil module)부분에서도 호조를 보여 하반기 매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VCM은 카메라모듈 핵심부품인 오토포커스액추에이터(AFA)으로도 알려져 있는 제품으로, 3분기부터 거래처 다변화 등으로 올해 작년대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분야다.

업계 관계자는 “성우전자의 쉴드캔은 중저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도 모두 채용됨에 따라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쉴드캔이 고객사의 한 두 개의 모델만이 아니라 폴더폰에서부터 태블릿, 노트북까지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에 특정 제품판매 실적 하락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성우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 44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순이익이 3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