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재미있는 입시이야기 <3>
자연계열 · 일반고 성적 하락편차 크지만…유형 관계없이 60%는 등급변화 거의 없어
과목별 응시유형 바꾼뒤 평균 백분위…국어A형 소폭 감소, 수학·영어A형은 상승
3월 학평은 수능 최적 결과 위한 수단…눈앞 결과 연연말고 꾸준한 학습태도 중요
수험생들 사이에 ‘3월 학평성적이 수능까지 간다’는 속설이 정설처럼 퍼져있다. 이미 3월 학평성적표를 받은 수험생 입장에서는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속설처럼 3월 학력평가의 성적과 수능성적은 상관 관계가 있는 것일까.
▶평균 0.59등급, 백분위 7.80%포인트 하락=진학사가 2014학년도 3월 학평 성적과 수능성적을 모두 입력한 회원 1만3200명의 국어, 수학, 영어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등급은 0.59, 백분위는 7.8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열(국어B, 수학A, 영어B)을 선택해 학평과 수능에 응시한 경우 등급은 0.57, 백분위는 7.43%포인트 하락했고, 자연계열(국어A, 수학B, 영어B)에 응시한 학생은 등급 0.61, 백분위 8.31%포인트 떨어졌다. 자연계열 응시자의 성적하락폭이 더 큰 것은 수학 B형의 하락폭이 다른 영역에 비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학 B형에 응시하는 경우 3월 학평의 성적을 유지 또는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단원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학교 유형별로 보면 외고, 과고,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의 경우 인문계열(BAB) 응시자는 등급 0.47, 백분위 3.90%포인트, 자연계열(ABB) 응시자는 등급 0.53, 백분위 5.95%포인트 하락한 반면, 일반고(자사고, 인문고)의 경우 인문계열(BAB) 응시자는 등급 0.58, 백분위 7.53%포인트, 자연계열(ABB) 응시자는 등급 0.61, 백분위 8.25%포인트 하락했다. 일반고 학생들보다 특목고 학생들의 성적하락폭이 다소 작음을 알 수 있다.
▶응시 유형 상관없이 1등급 미만 변화가 가장 많아=시험 응시 유형별 등급 변화폭에 따른 인원 비를 살펴보면 1등급 미만의 변화폭을 보이는 학생이 인문계(BAB) 62.97%, 자연계(ABB) 60.18%로 대다수의 학생의 등급 변화폭은 크지 않았다.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경우가 1~2등급 하락하는 경우로 인문계(BAB) 응시자 30.9%, 자연계(ABB) 응시자 32.62%가 이에 해당한다. 1등급 이상 오른 학생들은 인문계(BAB) 2.39%, 자연계(ABB) 2.30%에 불과했다.
백분위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1% 미만의 변화를 보인 학생의 비율은 인문계(BAB)의 경우 8.85%, 자연계(ABB)의 경우 8.54%로, 약 8~9%의 학생은 3월 학력평가 성적과 수능성적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반면 76.42%(인문계), 79.47%(자연계)의 학생은 성적이 1% 이상 하락했다. 인문계(BAB)와 자연계(ABB) 응시자 중 성적이 1%이상 오른 학생의 비율은 14.73%와 12.00%를 기록했다.
▶A와 B 유형 변경 시 수학A, 영어A 선택만 상승=일부 학생들은 수능을 치를 때 3월 학평 응시유형을 변경하기도 한다. 국어, 영어, 수학과목 응시유형을 변경한 학생의 성적을 보면 국어 영역의 경우 3월 학평에서 어려운 B형을 선택했다가 수능에서 A형을 선택한 경우 백분위가 평균적으로 0.51%포인트 떨어졌다.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 수학 B형을 지정했고, 국어와 수학은 동시에 B형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국어A형에 응시하면서 3월 학평에서 국어 B형에 응시했다 수능에서 A형에 응시한 인문계 학생의 성적이 상승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수학 영역의 경우 어려운 B형에서 쉬운 A형으로 변경한 경우 백분위가 평균적으로 20.4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수학 A형이 B형에 비해 범위가 좁고 난이도도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어 영역은 B형에서 쉬운 A형으로 변경했을 때 평균적인 백분위 성적 향상 폭이 22.17%포인트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상위권 대학에서 영어 B를 지정해 영어A를 선택한 수험생은 대부분 영어에 자신이 없거나 굳이 B형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예체능 계열의 학생이어서 3월 학평에서 B형에 응시했다 실제 수능에서 A형으로 변경했을 때 성적이 큰 폭으로 올랐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통계적으로 3월 학력평가 성적에 비해 수능성적이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중요한 것은 눈앞의 결과보다 과정으로, 3월 학력평가는 실제 수능에서 최적의 결과를 내기 위한 수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김 소장은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학교에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등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가용시간을 파악해 학습량 기준의 공부 계획을 세워볼 것”을 제안했다. 또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해 뇌활동을 시험 시간대에 맞추는 한편, 한 권의 문제집을 집중 분석하면서 푸는 것도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