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상장 방식 결정한 뒤 8월 IPO -늦어도 11월 중 이전 상장 예상

[헤럴드경제=김태열ㆍ손인규 기자] 툴젠이 현재 코넥스 시장에서 올해 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툴젠은 지난 3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코넥스 합동 기업설명회(IR)를 통해 5월 중 코스닥 상장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툴젠은 최근 생명과학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인 유전자가위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사다. 유전자가위 기술은 유전자 편집 물질을 이용해 몸 속 문제가 있는 유전자 부위를 잘라내고 그 부위에 정상 유전자를 삽입해 유전자를 교정하는 개념이다. 그동안 정복하지 못했던 각종 유전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기술이다.

툴젠은 지난 1999년부터 유전자가위 기술을 개발해왔고 가장 최신 버전인 3세대 유전자가위 ‘크리스퍼 캐스9(CRISPR/CAS9)’ 기술까지 개발하는데 성공했지만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이 두 번이나 실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두 번 다 기술성평가는 무난히 통과했지만 그간 코스닥 진입문턱에서 번번히 미끄러졌던 걸림돌은 대주주와 2대주주간의 지분차이가 얼마 되지않아 경영권이 다소 불안정할수 잇다는 지적과 보유 기술에 대한 특허 취득이 국내외에서 말끔하게 정리되지 못했가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대주주와 2대주주간의 지분관계도 말끔히 정리됐고 보유 기술 또한 한국과 호주에서 특허로 인정을 받았다. 또 다양한 MOU 체결을 통해 기술력도 신뢰를 얻고 있다. 지난해에만도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해 중국의 유전자교정 작물 개발전문 기업 GenovoBio와 연구 및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전남대병원과 난치병치료제 공공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한 올해들어서는 포항공대, (주)바이오앱 등과 함께 그린백신 개발 및 생산사업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얼마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대한민국 바이오 위대한 도전’ 신규 과제에 선정돼 당당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바이오 위대한 도전’ 과제는 작년 정부에서 발표한 ‘바이오경제혁신전략2025’ 사업의 일환으로 9년간 총 405억원이 투자되는데 이번 과제는 젊은 연구자들이 전에 없던 혁신적 연구를 꾸준히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툴젠은 유전자가위 기술로 사업에 선정돼 최장 9년간, 최대 82억5000만 원을 지원받게 될 예정으로 이번 과제를 통해 CRISPR 유전자가위를 사용한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툴젠은 5월 중 이전 상장 방식을 결정한 뒤 8월 IPO(기업공개)를 할 예정이다. 툴젠 관계자는 “그 동안 이익 미실현 상장(일명 테슬라 상장)으로 할지 기술성 평가를 통한 특례 상장을 할지 그 방식에 대한 고민때문에 늦어졌지만 5월 중 결론을 낼 생각”이라며 “8월 IPO를 진행하게 되면 통상 상장까지 2달 걸리는 기간을 감안했을 때 11월 중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