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학ㆍ인더스트리 등 기존 사업부문 체질 개선
- 반도체 소재ㆍ바이오 등 적극적인 신사업 투자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SKC가 ‘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Global specialty marketer)’로서의 변신을 본격화한다.
적극적인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한 화학ㆍ인더스트리 등 기존의 사업부문의 체질 개선과, 반도체 소재ㆍ바이오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 노력이 올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SKC가 지난 3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은 매출 6387억원, 영업이익 412억원, 지분법이익 306억원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필름을 비롯한 인더스트리 소재사업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화학사업과 MCNS, SKC코오롱PI 등 주요 투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따라 지분법 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화학부문에서는 고부가 다운스트림 사업 확장의 성과가 가시화됐다. 국내 PO(프로필렌옥사이드) 생산 1위 업체인 SKC는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작업의 일환으로 PO를 원료로하는 다운스트림 제품인 PG(프로필렌글리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왔다. PG는 친환경 화장품, 헬스케어의 원재료로 사용된다.
SKC 관계자는 “반드시 PO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고부가 다운스트림 제품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노력을 하고 있고, 실제로 실적으로도 고부가 PG 판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즈니스 혁신 작업을 이어간다. 목표는 글로벌 스페셜티 마케더로 도약하는 것이다.
업계는 올해부터 SKC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부문에서는 올해 하반기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이 점쳐진다.
SKC는 지난해 독일 화학사인 에보닉(Evonik)과 업무협약을 맺고 HPPO(과산화수소와 프로필렌으로 PO를 생산하는 친환경 공법) 해외 진출을 타진해왔다. 현재 중국, 동남아 등 5군데 진출을 두고 에보닉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필름부문에서는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이하 SKC HT&M)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C는 지난해 다우케미칼과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 지분 51% 인수 절차를 마치고 SKC HT&M을 출범했다. 오는 2019년 하반기 상업생산 예정인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부문에서도 SKC HT&M은 고경도 코팅 등 필름 가공을 담당한다.
동시에 필름부문에서도 고부가 제품 확대에 집중한다. 최근 미국법인 SKC inc.는 PET병 라벨용 열수축필름인 SKC 에코라벨에 대한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고부가 제품 확대의 노력으로 2016년 22% 수준이었던 필름부문의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비중은 지난해 27%로 늘었다. SKC는 올해 고부가 제품 비중을 32%으로 늘리고 2020년까지 40%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SKC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반도체 소재와 뷰티ㆍ헬스케어(BHC)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도 올해 가시화된다.
반도체 연마재인 CMP가 2분기 양산준비를 마치고 하반기에 양산 판매에 돌입한다. 2분기에 자회사 SKC솔믹스의 세라믹 증설 부문도 완료된다. 이와 함께 SKC는 지난 4월 SKC솔믹스가 중국 원료업체 2곳과 MOU를 맺고 쿼츠와 실리콘 반도체 부품소재를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 반도체 산업 투자를 늘리는 중국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산 5000만장 규모의 SK바이오랜드 중국 마스크팩 공장도 오는 7월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중국 시장을 정면 겨냥해 내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천연소재 추출 공장 증설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