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수십년 동안 수차례에 걸쳐 여신도들을 성폭행해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록 목사가 결국 구속됐다.

지난 3일 오후 10시께 서울중앙지방법원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목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와 수사 과정에서 나타난 태도 등에 비춰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현재 지난 20년 가까이 교회지도자로서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교회 여신도 다수에게 반복적으로 신체적ㆍ정신적 폭력을 행사(상습 준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이 목사의 ‘성폭력’ 의혹은 지난달 초 이 목사에게 성적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전 만민중앙성결교회 여신도 6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경찰 조사 이후 지난달 26일과 28일 2차례에 걸쳐 검찰은 이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 조사에서 이 목사는 이전 경찰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성경공부를 위해 여신도를 만난 적은 있지만 성관계나 성폭행은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피해자들의 경찰 고소장 정보’를 요구했다가 거부당하기도 했다. 이 목사 측이 이를 통해 피해자들을 회유할 가능성이 있으며 피해자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 목사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고 피해자에게 보복할 가능성도 있다”며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만민중앙성결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시무하며 여성 신도들을 수십 년간 수차례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밤늦게 1명 또는 여러 명을 ‘기도처’로 불리는 비밀장소로 부른 이 목사는 성행위를 요구했으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때론 협박으로, 때론 회유하며 강압적 힘으로 성폭행을 했다. 또 성폭행 후에는 수백만원의 돈 봉투를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회는 지난 1982년 창립돼 현재 등록 신도만 13만명에 이르는 대형 교회로, 예수교연합성결회 소속 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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