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홈 2030 겨냥 ‘불금’ 방송…50분만에 완판 기록 - 주요 시청층인 4050 넘어 고객층 확장 위해 안간힘 - CJ오쇼핑 일찌감치 모바일ㆍ예능형 방송 확대 중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TV홈쇼핑이 젊어지고 있다. 주부층에 친숙했던 전문 쇼호스트를 대신해 인기 아이돌이 진행에 나서는가 하면, 2030세대에게 익숙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서도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주력 시청층이 고령화 하며 TV홈쇼핑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콘텐츠와 플랫폼 다양화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이 지난 28일 론칭한 심야 이색방송 ‘영스타그램’은 방송 50분 만에 ‘완판’을 이끌어냈다.
영스타그램은 ‘Young(젊은 고객층 대상)’과 ‘스타(연예인 게스트 출연)’ 의미를 담은 것으로 2030 전용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첫 방송에선 ‘후지 인스탁스 미니9’ 즉석카메라 세트를 선보였다. 유명 래퍼 딘딘이 게스트로 출연해 실시간 소통형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 매출은 기존 동시간대 방송보다 30% 이상 뛴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홈쇼핑은 매달 금요일 심야시간대에 젊은층 대상 방송을 1~2회 진행할 예정이다. 인테리어ㆍ전자기기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최신 아이템을 중심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젊은 고객층 유입이 가장 활발하다는 점에서 주말 심야시간대에 2030 전용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기존 홈쇼핑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이색 상품을 발굴해 인기 연예인과 고객이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예능형 방송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홈쇼핑의 이같은 시도는 홈쇼핑사 주요 시청층인 4050세대를 넘어 다양한 연령대로 소비층을 확장하기 위한 일환이다.
CJ오쇼핑도 일찌감치 콘텐츠ㆍ채널 다변화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을 개국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1인 미디어로 활동하는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상품을 소개하고 실시간으로 고객 궁금증을 해결하는 식이다.
인기 아이돌 등 친숙하고 인지도 높은 호스트를 내세운 특집 방송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2일 가수 슈퍼주니어가 나선 홈케어 전문 브랜드의 마스크팩 판매 방송은 7000여세트 완판을 이끌어냈다. 당시 방송은 평소 동시간대보다 시청률이 6배 가량 높았고, 2030 시청층 비중(52%)도 평소 같은 시간대 화장품 방송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최근엔 자사 T커머스 채널인 ‘CJ오쇼핑 플러스’에서 예능 형태의 미디어커머스 프로그램을 확대해가고 있다. 업계 최다 수준인 10편까지 확대했다. 특히 2030세대에게 인기있는 유튜버, 유명 쉐프 등을 섭외해 고정 시청층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T커머스, 모바일 생방송 등 성과에 힘입어 최근 CJ오쇼핑은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을 냈다. T커머스는 전년 동기에 비해 52.2% 성장한 723억원의 취급고를 기록했다. 모바일 취급고 역시 전년보다 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층 신규 유입을 위해선 기존 TV 채널을 넘어 모바일 앱, SNS 라이브 등으로 판매 채널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채널 혁신과 함께 차별화 콘텐츠를 위한 경쟁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