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에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는 사태가 빚어지며 중국군이 예고한 군사훈련과의 연관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27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민항국 항공교통관리국은 전날 오후 늦게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에서 광범위한 항공지체가 예상된다며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오후 7시 현재까지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서 52편의 항공편이 결항했고, 50여 대의 도착예정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집계했다. 연발, 연착 항공편은 각각 246대, 99대였다.
항공교통관리국은 “27일 오전 9∼11시 사이 상하이 지역에서 항공지체가 예상된다”며 “샤먼(廈門), 푸저우(福州), 산터우(汕頭), 진장(晋江), 대만과 부분적인 중남부 지역의 항공편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상하이는 일부 항로의 통항 능력이 30%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항공당국은 전날에도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다가 당일 오후 3시께 해제했다.
한편 중국해사국 등은 최근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보하이(渤海·발해)와 황해(서해), 동해(동중국해), 북부만(北部灣) 등 4개 해역에서 군사훈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중국육군 역시 지난 15일부터 난징(南京), 지난(濟南), 청두(成都)군구 등 6대 군구가 참가하는 실탄 사격훈련에 돌입했다.
이 때문에 중국 동남부 지역 대도시에서 항공편 결항, 지체사태가 증가한 것은 중국당국이 최근 잇따라 예고한 대규모 육상, 해상 군사훈련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중국 국방부 측은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훈련은 항공기 운항지체의 주요원인이 아니며 (최근 발생한 태풍 등의)기상영향이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또 “군·민 항공관제당국은 이미 임시항로를 개설하고 보호구역을 설정했으며 우회조치 등을 취해 민간항공 운항에 대한 영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