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보 조작 사건’으로 홍역 치른 바른미래당 적극 공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댓글 조작’을 놓고 야당의 공세가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특검 법률안을 제출한 데 대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다.

야권에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전 민주당원인 김모(필명 드루킹)씨와 김경수 의원과의 관계를 문제 삼으면서 ‘청와대 연루설’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문준용 제보 조작’과 ‘MB 아바타론’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 바른미래당(합당 전 국민의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가장 높이고 있다. 바른미래당 댓글조작 대응 태스크포스(TF)는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찾아 ‘19대 대선 불법여론조작 사건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 연루까지도 의심되는 부분이라 조속히 특검을 도입해야 할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15일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댓글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경기 파주출판도시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이번 댓글 조작 사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야권은 검경의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한국당은 17일 최교일 의원 대표 발의로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및 김경수 의원 등 연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당원권이 정지된 의원 6명을 제외한 110명의 한국당 의원 전원이 동참했다.

한국당은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와 민주당 김경수 의원 등 정권 차원의 관여와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며 “경찰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독립적 지위를 갖는 특별검사를 임명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제안 이유를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권은희, 오신환 의원 등 6명은 17일 대검찰청을 찾아 ‘댓글 조작’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번 댓글조작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허문 중대한 범죄로, 김경수 의원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드루킹이 블로그 등을 통해 지난해 대선 주자로 나섰던 안 위원장에 대해 소위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론’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례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추가 조사도 요청했다.

정부ㆍ여당에 긍정적이던 민주평화당도 특검 도입에 찬성하고 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김 의원과 문재인 정부가 선거 때 이들에게 무슨 빚을 졌길래 이들을 청와대에 추천하고, 청와대는 이들을 직접 만나야만 했나”며 “특검과 국정조사 사유가 하나하나 쌓여가고 있다”고 특검 도입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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