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계열사 핵심 제품 베트남 점유율 1위 달성

- 베트남 사업규모 “2020년까지 10억달러로 확대”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전력ㆍ통신케이블 1위, 전압전력기기 1위’ LS그룹이 베트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분야다.

베트남이 LS그룹의 미래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베트남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다. 이에 LS그룹은 최근 잇따라 투자 발표와 신제품 출시 등을 이어가며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에 적극 화답하고 있다. 구자열 LS 회장은 지난달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도 동행하며 신남방 정책에 화답하고, 베트남을 전략거점으로 삼아 고용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LS그룹은 동남아 시장 진출의 거점인 베트남에 1990년대부터 생산기지를 설립했다. 현재 하이퐁과 하노이, 호치민에 각각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의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은 지난해 베트남을 찾아 “베트남에 진출한지 20여년이 지난 현재, LS는 베트남 전력ㆍ통신케이블 분야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고 100년 이상 베트남과 LS의 파트너십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LS 관계자는 “현재 약 5억달러(5400억원)에 달하는 베트남 사업규모를 2020년까지 2배 가량 늘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현지 통신 및 전력 인프라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LS엠트론은 최근 쌀 생산대국인 베트남의 현지 맞춤형 트랙터를 생산했다. 작년 1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연계해 현지 파트너사인 베트남 자동차업계 1위 타코(Thaco)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베트남은 국토의 35%가 농지인 세계 2위의 쌀 생산국이지만 농업 기계화율은 35%에 불과하다. LS엠트론은 베트남의 농업기계화 향상 의지에 힘입어 현지 시장 점유율을 38%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베트남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체 트랙터 시장이 현재 4만6000대에서 5년 후 6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S산전의 베트남 하노이 생산법인은 최근 배전반, 몰드변압기까지 라인을 확대했다. LS산전이 생산한 저압전력기기는 베트남 시장에서 30%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LS전선의 베트남 사업을 맡고 있는 LS전선아시아는 이달 초 100억원을 투자해 구리 선재(Cu-Rod) 생산을 연간 10만톤으로 증설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베트남 하이퐁시 생산법인인 LS-VINA를 통해서다.

회사 측은 “베트남 현지에서 전선 판매가 증가하며 자체 수요를 충족하고 외부 판매를 추진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 전력케이블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자체 수요는 물론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확대될수록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ㆍ삼성디스플레이ㆍ삼성SDI와 SK그룹, 효성 등도 베트남 사업 확대ㆍ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기저 인프라 건설 시 자국 기업인 LS전선아시아의 케이블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며 일어난 ‘건설 붐’도 실적을 부추길 전망이다.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건설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전력케이블 공급 확대, 고부가가치 케이블 수요가 증가해 올해 매출액 4951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