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ㆍ인플레이션 모멘텀 약화→코스피 대비 강세 기대감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제약ㆍ바이오 업종의 주가 조정이 시작되며 그동안의 단기 급등에 대해 경고음이 울리고 있음에도 불구, 금융투자업계는 추가적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심리, 전세계 물가 상승 강도의 약화가 그 배경으로 꼽힌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대비 코스닥 바이오 업종의 상대 강도는 지난 2015년 고점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바이오 종목들의 단기 과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이 코스피 대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원화 강세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 2015년 상반기 당시 바이오 업종의 코스피 대비 상대강도 고점은 원ㆍ달러 환율 고점과 일치한다”며 “최근 트럼프 재정 정책에 따른 채무 부담, 완화적 통화정책 조합 등으로 달러화는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이는 국내 상장사의 1분기 실적 부진과 더불어 수출주 전반에 실적 눈높이를 낮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하고 있는 점도 바이오 업종의 상대적 강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과 상관관계가 높은 글로벌 경제 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원ㆍ달러 환율 수준과 이익 증가율이 너무 높았다. 이를 상쇄할 만큼의 강한 수요 회복이 따르지 않는다면 수출주 전반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원화 강세 기대심리가 진정되고 글로벌 경기 지표가 반등하는 경우, 바이오 업종이 코스피 흐름보다 약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4월 말에서 5월초까지 확인되는 경제지표들이 중요하다”며 “이전까지 국내증시 수급 주체는 외국인보다는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