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밤 새 전국적으로 순간 초속 20m를 넘나드는 강풍이 불면서 곳곳에서 재산ㆍ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10일 오후부터 불기 시작한 강한 바람에 도심에서는 간판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넘어져 정전이 되고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지방에서는 비닐하우스 등이 찢어지고 농기구 등이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이날 오후 6시40분께에는 다리 중간에서 5t 트럭 한 대가 바람에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전복 사고는 당시 인천공항과 서해안 전 지역에 ‘윈드시어(wind shearㆍ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갑자기 바뀌는 현상)’가 발효된 가운데 인천대교 남단에 강력한 회오리 바람이 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전도된 차량을 일으켜 세우기까지 30분 넘게 영종도에서 인천 송도로 향하는 도로가 정체돼 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앞서 이날 바람에 날아든 합판에 맞아 쓰러진 80대 근로자가 심폐소생술(CPR) 치료에도 불구하고 오후 10시께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이 사고는 오후 3시30분께 인천 서구 왕길동 폐기물처리장 야외 작업장에서 일하던 A(81) 씨가 강풍에 날린 가로 1m×세로 1m 가량의 합판에 머리를 맞아 심정지가 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 밖에는 서울에서는 교회 첨탑이 강풍에 무너지며 보행자 1명이 다쳤으며, 한강에 정박 중이던 웨딩홀 건물 일부가 바람에 휩쓸려 한남대교 방향으로 떠내려가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작업 중이던 한국전력 직원 B(35) 씨가 쓰러지는 가로수에 머리를 맞아 부상을 당했으며 철제 구조물이 떨어져 차량 파손 등이 잇따랐으며 가로수가 넘어지고 간판 등이 떨어지면서 전깃줄을 덮쳐 인근 주민들이 정전의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날 강풍은 지하철 단전과 공항 이ㆍ착륙에도 영향을 미쳐 많은 승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총 10회의 강풍으로 26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오전 10시 현재 동해안과 일부 내륙에만 ‘강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기상청은 해안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바람이 세게 불고 있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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