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야학교장’ ‘관악구의회 의장’ ‘라디오 DJ’…천범룡 전 서울시 관악구의회 의장의 이력서에 쓰여진 경력들이다. 야학교장 출신의 정치인은 쉽사리 수긍이 가지만 라디오 DJ는 이색적인 경력이다. 그런 그가 이번엔 서울시의원에 도전장을 냈다.
천 예비후보는 지역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인 관악FM(채널 주파수 100.3MHz)에서 3년 넘게 DJ로 활약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구의원을 하면서 딱딱하고 재미없는 정치보다는 영화, 음악 같은 부드럽고 재미있는 일로 구민들과 소통하려는 마음에 관악지역 지상파 라디오를 찾아가 DJ 교육과 오디션을 거쳐 DJ를 하게됐다”며 “스튜디오 정규방송 뿐만 아니라 시장이나 신림역, 서울대입구역 등 거리로 나가 주민들을 만나는 라디오버스킹은 거리에서 주민을 만나 차도 한 잔씩 나눠드리며 소통하는데 큰 의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관악FM에서 매주 화요일 밤 11시 진행되는 영화음악방송 ‘씨네뮤직’의 DJ를 맡았던 그는 씨네뮤직 대표 코너로 구민들이 직접 출연하는 ‘화영이’(화요일의 영화이야기)를 꼽는다.
그는 “세탁소 사장, 미용실 원장, 어린이집 원장, 택시기사, 시장 상인 등 구민이 직접 출연해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와 음악을 소개하는 코너로 출연자에 따라 파마 가격이나 시장 물가 등 깨알 같은 정보도 덤으로 들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번에 시의회 의원에 도전장을 낸 이유로 그는 “구의회 재선의원과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관악구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관악구 출신 시의원들 중 단 한명도 보건복지위원회를 상임위로 활동한 전력이 없었던 만큼 시의회에 진출하면 보건복지위원회를 4년간 활동 하면서 관악의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 정책과 예산 반영에 힘쓸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그가 야학을 하게 된 계기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한다.
그는 “1990년대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인 난곡에서 관악주민연대 운영위원장, 관악사회복지 운영위원장 등 주민운동 활동가로 활동 중에 가난 때문에 학업의 기회를 놓치고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해야 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대학생 자원교사들과 함께 야학 활동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
hanimom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