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스왑 포인트 하락세 지속 유로화 채권 등 다변화 필요

한미 금리 역전으로 보험사들이 외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미국 채권 수익률 상승분보다 환헤지 비용 증가분이 커지면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다. 해외투자를 미국 국채 뿐 아니라 아리랑본드나 유럽 채권 등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1.75%로 인상하면서 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 한미 국채 10년물 금리격차도 17.2bp(1bp=0.01%)까지 벌어졌다.

미국 채권금리 상승은 최근 해외 채권, 특히 미국 국채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보험사들에겐 호재다. 보험사들은 보통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한다. 채권금리 상승은 그만큼 싼값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문제는 값이 싸진 것 이상으로 환헤지 비용이 들어가는 데 있다. 보험사들의 환헤지 비용과 관련한 외환스왑 포인트가 한미 금리 역전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환헤지’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보험사들은 보통 외환스왑으로 환헤지를 한다. 최근 외환스왑 포인트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고 있다. 6일 현재 외환스왑 포인트(12개월)는 전일보다 0.3원 하락한 -14.9원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13.7원)보다도 마이너스 폭이 1.2원 더 벌어졌다. 즉 달러당 원화로 표시한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14.9원이나 저렴하다는 뜻이다. 스왑포인트의 마이너스 분은 환위험을 제거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으로 이해하면 쉽다.

환헤지 비용이 금리차보다 크면 해외 투자보다 오히려 국내 투자가 더 낫다는 계산이 나올 수 있다. 예컨데 10년 만기 국내 채권 금리가 2.7%고, 미국 채권이 3%이더라도 환헤지비용이 0.5%가 되면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게 오히려 손해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보험사의 국내 투자비중이 높은 만큼 분산투자 차원에서 환헤지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해외 투자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환헤지 비용을 고려할 때 미 국채에 한정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필요는 있다는 지적이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국채만 사는 투자 패턴에서 벗어나 외환보유고가 높고 거시경제 기초여건 등이 양호한 중국, 베트남 정부의 외화채권 등 다른 국채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라며 “환헤지 프리미엄이 존재하는 유로화 표시 이종통화 채권, 국내에서 발행된 외국 우량회사의 아리랑본드 등도 유망하다”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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