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째 1%대를 유지하는 등 물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해외 투자은행(IB)들도 기존의 점진적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 등 해외 IB들은 지난 3월 한국의 소비자물가가 농산물과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1% 하락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해외 IB들은 수입물가 하락, 부동산 가격 안정, 임금상승률 둔화 등으로 당분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을 올 하반기에 1회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씨티는 원화강세 기조와 올 2분기에 배럴당 58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유가의 안정적 흐름 등을 바탕으로 원자재 수입가격이 낮게 유지돼 물가압력이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노무라는 원화와 관련해 견조한 수출 모멘텀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을 배경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화의 대외 구매력이 향상돼 수입물가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씨티는 4월부터 실시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규제강화와 공급 확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부동산가격도 안정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3월 전세가격도 2009년 2월 이후 처음 하락해 이러한 안정 기대감을 반영했다.
임금의 경우 제조업 부문 구조조정과 최저임금 인상의 제한적 영향 등으로 임금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IB들은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올 2분기와 3분기 인플레이션율은 1.5% 수준에서 횡보할 전망이나, 근원물가 상승률이 1월 1.1%에서 2월 1.2%, 3월엔 1.3%로 높아진 점 등을 감안하면 최저임금 인상 효과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가계의 부채축소(디레버리징) 과정에서 부채상환과 민간소비 제약효과를 줄이기 위해 점진적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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