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1분기 호조 한진칼·금호산업 주가 14%·11%↑
원화강세와 對中관계 개선 효과로 항공주들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모기업도 덩달아 쾌재를 부르고 있다. ‘잘 나가는’ 자식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 달 2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 달간 10% 넘게 상승했다. 진에어 역시 전날 장중 신고가를 돌파하는 등 최근 5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고공비행에 웃는 건 한진칼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회사의 2017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 30%, 진에어 지분 6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한진그룹의 지주회사다.
자회사의 주가가 오를수록 지주사가 보유한 지분가치도 뛰는 만큼 한진칼은 최근 자식들의 랠리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자회사의 주가 상승은 지주사에 대한 투자심리까지 끌어올렸다. 한진칼 주가는 같은 기간 14.4% 상승하며 자회사들과 함께 상승 곡선을 그렸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 주가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연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금호산업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11% 넘게 상승했다.
국내 기업들이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대다수 증권사들이 최근 여객 증가와 원화강세 효과로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을 점치고 있어 모기업들 역시 당분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진칼은 항공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발맞춰 배당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증권업계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그룹의 재무리스크가 완화되는 만큼 향후 한진칼 주가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도 호재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보복 해소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을 넘어 저가항공사(LCC)에는 메가톤급 호재인 한중 신규노선 개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한진칼의 주가 강세를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저가항공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약진으로 이익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주요 노선인 중국 노선이 정상화될 경우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및 여객 실적 호조로 지분법 이익에 따라 금호산업의 올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98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