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앞니 빠진 금강새 우물 앞에 가지 마라. 붕어새끼 놀란다’란 가사의 전래동요가 있다. 앞니가 빠진 모습이 붕어가 놀랄 만큼 보기 안 좋다는 말을 재밌게 표현한 노래다. 대화를 나누거나 웃을 때 ‘속속들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앞니는 인상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고·부주의 등으로 인해 치아 파절이나 외상을 입게 된 경우 기능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심미적인 문제가 크기 때문에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레포츠를 즐기거나 빙과류를 먹다 앞니가 손상되는 경우가 잦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치아 손상에 따른 치료법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치아가 파절된 경우라면 보철물을 씌워주는 선에서 치료가 진행된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은 “단순히 치아의 일부가 깨진 정도라면 라이네이트 치료만으로 회복 가능하지만, 치아가 반 이상 떨어져나갔거나 치아뿌리만 남아 있는 경우라면 올세라믹 크라운 치료를 통해 치아를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미네이트는 치아 표면을 0.3~0.6㎜ 정도 얇게 삭제한 다음 얇은 세라믹 박편(라미네이트)을 제작해 붙이는 치아성형 시술법이다. 치아의 배열과 모양, 크기, 색상 등을 단기간에 바꿀 수 있다. 올세라믹 시술은 라미네이트보다 좀 더 넓은 부위의 회복이 필요한 경우에 진행되는데, 세라믹만을 사용해 치아 전체를 감싸주는 치료법이다. 심한 충치로 인해 치아가 많이 손상되었거나 사고로 인해 치아가 부러지거나 다치게 된 경우 올세라믹을 통해 정상 치아로 회복할 수 있다.

치아가 빠진 경우라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치아를 회수해 즉시 우유나 식염수(생수도 가능)에 담가 빠른 시간 내에 가까운 치과를 찾아가야 한다. 이때 회수된 치아에 묻은 흙 등은 털어내지 말아야 한다. 치아 뿌리에는 잇몸 뼈의 섬유조직이 붙어 있어 가급적 30분 이내로 치과에 가서 다시 심으면 90% 이상 재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응급조치를 취하지 못해 치아 뿌리까지 손상되어 치아의 복구가 불가능하다면, 남아 있는 치아 뿌리를 발치하고 바로 임플란트 시술을 받아야 한다.

앞니 임플란트는 어금니 임플란트보다 더욱 섬세하고 정밀한 시술이 요구된다. 앞니는 웃거나 말할 때 잇몸까지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뼈의 형태, 잇몸의 형태와 색상, 임플란트 보철의 모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동시에 심미적으로도 자연치아와 손색이 없는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 주변 부위의 치아나 잇몸과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못하고 앞니만 유난히 하얗거나 잇몸 라인이 부자연스럽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은 “앞니에 임플란트 시술을 할 때는 임플란트 연결 기둥은 자연치아와 유사한 지르코니아 소재를 쓰고 치아 보철물은 올세라믹 소재를 사용한다”며 “시술 후 잇몸 라인과 색조가 주변 치아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이정택 원장은 “심한 염증이나 외상 때문에 치아의 복구가 불가능하다면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지만, X-Ray 등의 일반 장비보다는 3차원(3D) 덴탈 CT를 통해 치아의 손상 정도와 잇몸 뼈(치조골)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한 후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 본인의 치아 상태에 가장 적합한 시술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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