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둘 나이, 박인비와 같은 날 낭보 작년 동갑 지은희 LPGA 메이저 제패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1986년생 홍란(32)이 1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아침 1988년생 서른살 박인비의 미국(LPGA) 투어 우승 소식에 이어, 홍란도 내노라 하는 국내외 강자들을 물리치고 우승컵에 키스했다.
1984년생 엄마골퍼 안시현의 재작년 한국투어 메이저 우승, 1986년생 지은희의 LPGA 메이저 우승, 1988년생 김인경의 작년 LPGA 3관왕 등 우리 나이로 서른 넘은 선수들의 활약이 한국 골프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홍란은 이날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의 엠파이어호텔 컨트리클럽(파71ㆍ639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브루나이 레이디스오픈(총상금 7억원) 대회 마지막 날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 7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홍란은 최종합계 18언더파로, 공동 2위 선수들을 5타 차로 넉넉히 따돌렸다. 우승 상금 1억 4000만원에다 2년간 부담없이 1부투어를 더 뛸 수 있는 티켓도 거머쥐었다.
투어 14년차인 홍란은 2010년 6월 에스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8년만에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뒀다.
2008년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 대회와 MBC투어 제7회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에서 2승을 거둔 홍란은 개인 4승째를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홍란은 16번 홀(파3)에서 약 7m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넣어 2위를 달리던 지한솔(22)을 3타 차로 떨어트려 놓았다. 게다가 지한솔이 17번 홀(파4) 더블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면서 홍란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됐다.
홍란은 LKPGA 투어 최다 컷 통과 기록을 놓고 동감 김보경과 경쟁하는 등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홍란은 데뷔 이후 14시즌동안 한번도 시드를 잃은 적이 없다.
지난해 신인왕 장은수(20)와 한진선(21), 지한솔, 최가람(26) 등 네 명이 13언더파 200타, 공동 2위를 마크했다.
태국의 수파마스 상찬이 11언더파 단독 6위, 장수연, 김수지가 공동 7위, 이승현, 김소이, 박지영과 태국의 파바리사 요크투안이 공동 9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KLPGA 투어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 브루나이골프협회(BDGA)가 공동 주관했다.
KLPGA 투어 다음 대회는 4월 5일 제주도에서 개막하는, 시즌 국내 첫 대회,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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